[뉴스토마토 이성빈 기자] STX조선해양이 첨단 IT 기술을 이용해 현장 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스마트 조선소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TX조선해양(067250)은 최근 선박 건조의 가장 중요한 원자재인 강재의 적치 현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강재 적치 관리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
그동안 전사적 자원관리(ERP) 시스템, 조선소 내 무선 인터넷 환경 구축 등 선박 건조 현장에 IT 기술이 활용된 예는 많았지만 생산 공정 및 자재 현황 모니터링에 IT 기술을 적용한 것은 STX조선해양이 국내 조선소 중 처음이다.
STX조선해양 기술연구소에서 개발한 이 시스템은 강재 적치장의 크레인 동작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면서 강재의 이동을 자동 추적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크레인과 적치장 관련 설비에 각종 센서를 부착해 크레인 동작과 작업 중인 강재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정보 인식 시스템을 현장에 설치했다.
STX조선해양은 "이 시스템을 통해 강재 적치장 내의 작업 현황, 개별 강재에 대한 적치 현황도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게 됐고 보유 재고량과 위치, 작업 준비율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게 돼 공정 지연 등의 발생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STX조선해양은 이번 시스템 개발을 토대로 주요 원자재 관리, 공정, 물류·작업 인원 등에 대한 현황을 자동으로 관리할 수 있는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을 2015년까지 완료, 진해조선소를 세계 최고 생산성을 갖춘 스마트 조선소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
허주호 STX조선해양 기술연구소장는 "강재 적치 관리 시스템 개발을 통해 공기 단축으로 인한 생산효율성 향상은 물론 강재 하나 하나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가능해져 선주사와의 신뢰성 제고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STX조선해양은 ‘강재 적치 관리 시스템’에 대한 국내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 현장 직원이 강재 적치관리 시스템으로 적치장내 크레인의 강재 운반 현황을 모니터링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