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우리기자] 두산건설은 운영 자금 마련을 위해 3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와 함께 각각 1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하기로 했다고 3일 발표했다.
이를 위해 두산건설은 신영증권, 대우증권, 동양종금증권 등 3개 주관사와 합의를 마쳤다.
유상증자는 최대 주주인 두산중공업이 2183억원, 개인 대주주 및 기타 주주가 817억원을 참여한다.
두산건설은 현재 보유 중인 현금 6000억원에 증자로 유입되는 5000억원을 포함할 경우 연말까지 모두 1조8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경우 연내 만기가 돌아오는 1조1000억원의 차입금 등을 상환하더라도 7000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면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확보를 기대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연말까지 순차입금 규모가 1조7000억원에서 1조2000억원대로 축소되며, 부채비율도 292%에서 212%로 줄어들게 된다고 두산건설 측은 덧붙였다.
두산중공업은 두산건설 주식 중 일부를 바탕으로 교환사채(EB) 2200억원을 발행해 조달한 자금으로 유상증자에 참여해 증자에 따른 추가 자금 부담은 없다는 설명이다.
이로써 두산중공업이 보유한 두산건설 지분은 현재 72.8%지만 EB 발행과 CB 및 BW 전환 뒤에는 지분율이 42% 수준으로 줄어들게 된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이번 증자로 두산건설과 관련된 시장의 우려를 없애고자 한다"며 "최대주주가 책임경영을 펼치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봐달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