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039130)의 4월 패키지 송출객수는 8만6000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9.2% 감소했다. 전월 대비로도 1.1% 떨어졌다.
모두투어(080160) 역시 지난달 송출객 5만6500여명에 그쳐 같은 기간 대비 2% 하락했지만 전월 기록한 5만800명 보다는 약 1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일반적으로 4월이 전형적인 비수기인데다 3월 일본 대지진과 방사능 사태 장기화로 일본관광 예약 취소가 대규모로 발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나투어의 전체 송출객 중 일본 송출객의 비중은 지난해 4월 27%에서 올 4월 1.5%로 95% 감소했다.
모두투도 지난해 4월 일본 송출객수 비중이 전체의 20% 가량이었지만 지난달 0.5%로 추락하며 같은 기간 대비 97%의 하락률을 보였다.
반면 급감한 일본 여행 수요가 동남아와 유럽 지역으로 쏠리고 있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동남아 4월 객수는 지난해 대비 각각 44%와 35% 증가했다.
유럽 시 하나투어가 43%, 모두투어가 41%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거리면에서는 동남아, 비용면에서는 유럽이 일본 여행 수요를 대체하고 있다는 업계의 설명이다.
이밖에 해외 여행 대신 국내 여행을 택하는 사람들도 늘어 지난달 하나투어의 국내 여행객은 2만여명, 모두투어의 여행객은 5000여명을 기록했다.
업계는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예약과 문의가 늘고 있어 지난달 부진에서 벗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예약 동향을 살펴보면 5월은 전년 대비 3.1% 하락했지만, 6월은 17.7% 상승을 보이고 있다"며 "7~8월 여름 휴가 예약이 전년 동기 대비 14.9% 증가하는 등 여름 휴가를 미리 준비하는 해외여행객이 많아 향후 외여행 수요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모두투어 관계자도 "현재 5월 예약자수가 전년 대비 2%, 6월 예약자는 전년 대비 약 40%가량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여행 수요를 늘리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로 여행을 망설이는 대기고객들이 점차 예약자로 바뀌고 있어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