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장-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유로존의 인플레이션 압력에도 불구하고 다음달에도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가능성을 시사했다.
5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트리셰 총재는 핀란드 헬싱키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1.25%로 동결키로 결정한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유로존의 인플레이션 위험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면서도 "금리인상이 적당하다고 판단할때까지는 미리 행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로존의 지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대비 2.8% 상승하면서, 유럽 중앙은행의 물가 관리 목표치인 2.0%를 넘어선 바 있다.
전문가들도 유럽중앙은행이 다음 달까지는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홀거 슈미딩 베렌베르크 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럽중앙은행이 7월쯤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후 기준금리가 3%에 달할때까지 매분기마다 0.25%p씩 높여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유럽중앙은행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10월부터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해 다음해 5월까지 7차례에 걸쳐 총 3.25%p 낮춘 이후 23개월 동안 1%로 금리를 유지온 바 있습니다. 이후 지난달에 33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25%p 인상했다.
이날 런던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유로화는 트리셰 총재가 신속한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칠 수도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한때 18개월만에 최고수준에 근접했다. 그러나 기자회견이 이후 달러화 대비 유로화는 0.6% 하락한 1.4741달러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