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대형 게임사들의 1분기 실적 전망이 ‘치고 나가는’ 곳과 ‘숨을 고르는’ 곳으로 나눠졌다.
6일 증권사들은 신작 게임 서비스를 시작했거나 해외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게임의 판권을 보유한 대형 게임사의 1분기 실적이 크게 좋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도 350억~360억원 사이로 전년동기보다 5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네오위즈게임즈의 실적 상승은 해외 수출 증가 덕분이다.
대표적으로 1인칭 슈팅(FPS)게임 ‘크로스파이어’가 중국에서 최고 동시접속자 270만명을 기록하는 등 인기가 늘어나고 있다.
성종화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피파 온라인2’가 전분기보다 매출이 약 10% 회복될 것으로 보이는 등 ‘피파 온라인2’, ‘크로스파이어’의 고성장을 바탕으로 한 실적모멘텀은 ‘블레이드앤소울’, ‘길드워2’ 등 신작이 예정된 엔씨보다 훨씬 크다”고 분석했다.
반면 뚜렷한 실적 호재가 없었던 엔씨소프트의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약 5% 하락한 1200억~1250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보다 약100억원 적은 매출 전망치다.
다만 국제회계기준(IFRS)으로 두 회사의 실적을 계산할 경우 모두 약 1500억원 이상으로 비슷하게 전망됐다.
정우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엔씨의 성장성이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이나, 신작들이 본격적으로 서비스되는 내년부터는 폭발적인 성장세에 진입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4분기 인기게임 부재와 웹보드 게임 매출 감소로 한게임 매출은 880억원에 머물렀다.
하지만 대작 온라인RPG ‘테라’를 서비스하면서 1분기 매출은 약 11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박재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테라’는 콘텐츠 부족 등으로 최근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지만, 대규모 업데이트 ‘파멸의 마수’가 이번달 실시되면 다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테라’ 매출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2분기 매출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CJ E&M 게임즈는 1분기 매출이 지난해 4분기와 큰 변동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2분기 실적부터 본격적인 합병 시너지가 발휘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합병 덕분에 CJ E&M 소속 업체 사이트에서 채널링이 원활해져, 2분기 웹보드 게임 매출은 1분기보다 약 20%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올해부터 10종 이상의 신작 게임을 서비스하는 것도 실적 기대를 높였다.
넥슨과 ‘서든어택’ 서비스 협상이 불확실하지만, 서비스가 불발되더라도 ‘스페셜포스2’, ‘솔저오브포춘’ 등 다양한 신작FPS가 이를 보완해 줄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