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싱경제) 수퍼 아몰레드 플러스 vs 레티나 디스플레이..승자는?

입력 : 2011-05-11 오전 8:32:07
[뉴스토마토 이형진기자] - 진행 : 임효주
▲ 출연 : 이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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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의 차세대 스마트폰 갤럭시S2의 전세계 주문 예약이 300만대를 돌파했습니다. 그런데 전작인 갤럭시S에 사용됐던 화면 패널 슈퍼 AM-OLED에 플러스가 더 붙어서 나왔습니다. 좀 설명을 해주시죠.
 
▲ 유기 발광 다이오드, OLED는 형광 또는 인광 유기물 박막에 전류를 흘리면 전기장 발광의 원리를 이용해 자체적으로 빛을 발하는 디스플레이를 말합니다. LCD, 액정 박막 디스플레이를 대체할 '꿈의 디스플레이'로 각광을 받으며 개발되었다고 하는데요.
 
갤럭시S에 적용되었던 수퍼 아몰레드는 기존 풀터치 휴대폰에 필요한 터치 센서를 그냥 내장한 형태입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풀터치폰의 화면은 유리판이 있고, 그 아래 터치센서가 들어가고 그 밑에 TFT-LCD, 박막액정디스플레이나 AMOLED가 깔리죠. 여기서 아몰레드는 자체 발광이 되기 때문에 별도의 빛이 필요 없지만 LCD는 백라이트를 켜줘야 합니다.
 
이게 바로 우리가 알고 있는 풀터치폰 화면을 구성하는 내용물입니다.
 
그런데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에서 수퍼 아몰레드를 만들면서 유리판 그리고 바로 아몰레드를 깔게 됩니다. 그 아몰레드판에 터치센서를 내장하는 기술을 적용하면서 판의 두께와 선명도를 대폭 개선하게 되죠.
 
그게 바로 우리가 갤럭시S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풀터치 화면입니다.
 
슈퍼 아몰레드 플러스는 갤럭시S에서 적용된 화면 묘사 방식이 펜타일에서 기존 LCD처럼 스트라이프 방식으로 바뀌고, 패널두께는 더 얇아지고 소비전력은 덜 먹는 형태입니다.
 
- 그렇군요. 아몰레드는 기존 LCD를 대체하는 신기술이군요. 슈퍼아몰레드는 보다 더 진화했군요. 그런데 왜 애플의 스티브 잡스는 아이폰4에 적용된 LCD 기술이 갤럭시S의 수퍼아몰레드 보다 낫다고 했을까요?
 
▲ 풀터치 스마트폰의 대명사인 아이폰4에 적용된 화면 기술은 스티브 잡스가 레티나 디스플레이라고 명명했습니다. 레티나는 우리 눈의 망막을 의미하는 말인데요. 그냥 마케팅 용어라고 보시면 됩니다.
 
아이폰4에 적용된 레티나 디스플레이는 우리나라 LG디스플레이(034220)에서 생산한 것인데요. 일본 제품 일부가 공급된다고 했지만 거의 전량 LG디스플레이가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레티나 디스플레이는 PPI(Pixel per inch), 가로와 세로 2.5cm 크기의 네모 안에 색을 표현하는 픽셀이 300개가 넘는다고 합니다. 정확히 얘기하면 329개의 점, 도트들러 구성돼 높은 해상도를 구현한다고 합니다.
 
터치 센서는 애플이 자체적으로 최적화하니까 LG디스플레이는 해상도에서만 최상의 상태를 구현해주면 되죠.
 
근데 여기서 이상한 점은 LCD보다 아몰레드 기술이 더 진화된 기술이라고 말씀 드렸는데 왜 스티 브잡스가 LCD 기술이 적용된 아이폰4의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최고라고 칭송했냐는 거죠.
 
바로 색상을 구현하는 방식인데요. 갤럭시S의 슈퍼 아몰레드가 진일보한 기술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그런데 적은 픽셀로도 색상을 구현할 수 있다는 펜타일 방식이 문제가 됐죠.
 
펜타일 방식은 빛의 삼원색인 빨강, 파랑, 녹색의 면적을 서로 달리합니다. 이 방식은 이론적으로는 세가지 색을 더 작은 수의 픽셀로 구현가능하다는 점에서 착안했지만 실상은 그러지 못했던 거죠.
 
스티브 잡스가 이 점을 물고 늘어진 겁니다. 결국 삼성전자는 경쟁사인 애플보다 진보한 기술을 적용하고도 재미를 못 본 셈이죠. 이 때문에 삼성전자는 갤럭시S2에서는 기존 LCD와 동일한 스트라이프 방식을 다시 채택하게 됩니다.
 
또 슈퍼 아몰레드는 LCD처럼 별도의 빛이 필요 없는데다 터치센서까지 내장해 빛의 투과율이 여러 장을 덧대야 하는 레티나 디스플레이보다 향상돼 밝은 빛 구현이 가능한데 휴대폰의 작은 화면 오래 보니까 눈만 부시더라는 식의 네거티브 전략까지 먹혀 들어가는 상황까지 발생합니다.
 
이런 약점들로 인해 삼성은 갤럭시S의 디스플레이가 뼈아프게 다가왔을 겁니다.
 
- 재밌네요. 앞으로 휴대폰 풀터치 시장은 어떻게 될까요? 슈퍼아몰레드 플러스가 대세를 이룰까요? 레티나 디스플레이로 대변되는 LCD가 여전히 패권을 쥘까요?
 
▲ 아뇨. 그렇지 않습니다. 당분간 LCD 판넬 시장이 당분간 대세를 이룰 겁니다. 지금 휴대폰 생산의 양대 산맥인 애플과 삼성전자의 성향 때문이죠.
 
애플은 전에도 설명드렸지만 LG디스플레이에서 LCD를 공급받아 자신들의 터치센서 기술을 적용한 패널을 얹고 있습니다. 당분간 이 형태는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005930)가 감압식 터치 기술을 채택했다 참패를 맛봤고, 터치 센서가 내장된 슈퍼 아몰레드를 적용했지만 터치 센서 품질이 아이폰에는 미치지 못했던 것을 사실이거든요. 그처럼 풀터치 폰에서 터치 기술은 아주 세심한 기술과 보안이 필요하기 때문에 애플이 쉽사리 화면 패널 방식을 바꾸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또 슈퍼아몰레드 플러스는 고급형 제품입니다. 올해 안으로 더 많은 풀터치 방식의 보급형 스마트폰이 시장에 쏟아져 나올텐데요. 어느 정도 가격대가 될지 가늠하기는 어렵겠지만 보급형 풀터치 폰에 슈퍼 아몰레드 플러스 화면 패널을 적용하는 것은 수지 타산상 아직은 시도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그렇다면 지난해 1870만대를 팔아치운 아이폰을 앞세운 LCD 패널 진영이 보급형 풀터치폰 시장까지 장악하면서 여전히 위세를 떨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슈퍼아몰레드 플러스가 적용된 갤럭시S의 올 예상 판매고도 1천만대 이상이라고 하니 아몰레드 시장도 만만치 않게 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뉴스토마토 이형진 기자 magicbulle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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