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만 수리조선소의 조경도 모습
[뉴스토마토 이성빈 기자]
대우조선해양(042660)은 12일 현재 위탁 경영을 맡은 오만 국영 수리조선소 ODC(Oman Drydock Company)가 첫 선박 2척을 지난 7일 성공리에 재인도 시켰다고 밝혔다.
ODC는 지난 4월25일 벨기에의 잔데눌(Jan De Nul Dredging)사의 6000톤급 선박 2척을 수리함으로써 첫 조업을 시작했다.
이 선박들은 ODC의 도크와 안벽에서 12일 동안 수리를 받았은 뒤 약속된 시간 안에 잔데눌사로 재인도 됐다.
ODC는 지난 2006년 9월 대우조선해양과 오만 정부가 오만의 수리조선소 운영·관리계약을 체결하면서 설립된 회사다. 약 4년6개월 간의 건설·준비작업 끝에 당초 계획대로인 올해 4월 조업을 개시, 중동 지역에서는 최초로 한국 조선소가 운영하는 선박 수리조선소가 탄생했다.
ODC는 약 130여만 제곱미터의 부지 위에 초대형 원유운반선(ULCC)이 들어설 수 있는 조선시설을 갖췄다. 가로 410미터, 세로 95미터 규모의 드라이독 2기와 잔유(슬러지) 처리 시설 등을 갖춘 초대형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다.
이 조선소는 선박 수리, 개조 뿐 아니라 중동 지역 석유 및 가스 개발에 따른 해상·육상 구조물들을 제작하는 대형 복합 조선소로의 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ODC는 중동의 한 가운데인 오만 두큼(Duqm) 지역에 위치함으로써 지리적으로도 유리하다. 현재 세계 해운업계 관계자들은 앞으로 ODC가 중동 지역 수리 조선의 허브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ODC에서 최초로 수리를 받은 벨기에 잔데눌사의 6000톤급 선박 산티아고호의 수리 전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