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대지진 충격에 일본의 경상수지 흑자가 2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12일 일본 재무성이 발표한 3월 국제수지(속보)에 따르면 경상수지흑자 규모는 전년 동월 대비 34.3% 감소한 1조 6791억엔을 기록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밝혔다.
이는 2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전문가들의 예상치 32% 감소보다 더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신문은 동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자동차 제조업체 등 공급망이 단절되며 수출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글로벌 국채수익률 하락 등의 영향으로 소득수지 흑자액이 감소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무역수지는 2403억엔의 흑자였지만,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77.9% 감소했다. 금액으로도 8487억엔으로 크게 줄었다. 이러한 흑자폭의 축소는 3개월 연속 지속되고 있다.
이 가운데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4% 감소한 5조 6367억엔을 기록했다. 2009년 11월 이후 16개월 만에 마이너스 증가율을 보였다. 수입은 16.6% 증가한 5조 3964억엔을 기록했다. 원유 등 자원 가격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서비스 수지 중 여행수지는 1395 억엔 적자로, 해외 여행자가 줄어들며 적자폭이 다소 확대됐다.
이날 함께 발표한 2010년도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전년 대비 0.9% 증가한 15조 9210억엔을 기록했다. 1~3월 경상수지 흑자는 무역흑자액의 감소 등으로 전분기 대비 24.8% 감소한 3조 7820억엔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