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성희기자] 원·달러 환율이 코스피 하락과 미 달러화 강세에 단숨에 1080원을 넘어서며 급등 마감했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3원 오른 1085.2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뉴욕증시 및 원자재 가격 조정과 유로존 재정위기기 재부각 등으로 달러화가 반등했다는 소식에 전날보다 7.1원 오른 1082원에 출발했다.
이후 1080원대 초반에서 수출업제의 네고물량이 출회됨에 따라 환율은 1082~1083원 사이에서 박스권 흐름을 보였지만, 오후들어 유로·달러화가 1.41달러선까지 내려간데다 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대규모 현·선물매도로 낙폭을 키움에 따라 환율은 점차 상승폭을 확대했다.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국제 원자재 가격 급락과 유로존 재정위기 부각 등 대외 변수들이 이날 환율 상승을 견인했으며, 외국인이 현물시장에서만 1조원 넘게 순매도한 것도 환율 급등의 주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또 변 연구원은 "최근 환율이 금통위의 기준금리 결정 등 대내변수보다는 국제 상품시장의 흐름과 유로존 재정위기 등 대외변수에 의해 결정되고 있다"며 13일 금통위 이후에도 당분간 환율은 대외변수들로 인해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