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검색광고 시장을 두고 벌이는
NHN(035420)과 오버추어의 신경전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광고주 유치와 수익 극대화를 위해 양측은 각자 검색광고 플랫폼으로서의 장점을 내세우며 상대방 견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오버추어측은 16일 최근 NHN이 전문가컬럼 형식으로 자신들을 공격한 데 대해 “(NHN)이 검색시장에서 독주하겠다는 계획이 뜻대로 이뤄지지 않으니 괜한 몽니를 부리고 있다”고 반격에 나섰다.
NHN은 이달초 NHN서치마케팅 홈페이지의 전문가칼럼을 통해 '네이버 검색광고가 비싸다'는 오버추어측 주장에 대해 “투자 대비 효용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지불하는 광고비가 매출 증가를 이끈다”며 "(오버추어의 확장검색의 경우) 구제역 사태 등 사회적 이슈에 따라 부정적인 키워드에도 광고가 노출되는 단점이 있고, 이는 장기적으로 광고품질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공격한 바 있다.
오버추어 관계자는 "NHN이 극히 단편적인 사례와 근거만으로 확장검색 기술을 비판하고 광고효율의 우위를 주장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두 회사측의 신경전은 이미 NHN이 오버추어 네트워크에서 독립하기로 하면서 시작됐었다.
NHN은 12월 컨퍼런스를 통해 "타 매체에 비해 광고 거부감을 나타내는 반송율이 낮고, 구매전환율이 높다"는 점을 적극 강조하면서 "아울러 70%의 검색점유율을 보유해 절대적인 광고 노출도를 가지고 있다"고 오버추어와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일단 광고주들의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지난 1월 네이버의 검색광고 단가는 크게 올랐고, 이로써 오버추어 네트워크 이탈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씻어냈다.
그러자 오버추어도 2월 대규모 세미나를 열어 NHN에 대한 공세에 나섰다.
"NHN의 광고단가가 오버추어에 비해 평균적으로 1.4~1.7배 비싼 반면 구매전환율은 별로 차이가 나지 않아 결과적으로 NHN보다 오버추어의 검색상품의 광고효율이 60% 이상 높다“는 게 공세의 핵심내용이었다.
또 "유저가 입력한 검색어와 광고주가 구매한 키워드가 연관성만 있어도 노출을 이끌어내는 기술인 확장검색을 통해 비용부담을 크게 낮추고 있으며, 제휴 매체사가 거의 없는 NHN과 달리 수백개 파트너사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됐다.
그러자 시장이 다시 반응하기 시작해 오버추어의 광고주 이탈이 눈에 띄게 줄고, 2월을 기점으로 네이버 광고단가는 점차 하락세를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NHN이 이달초 다시 조목조목 반론을 펴자, 오버추어측도 적극적인 대응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두 업체 간의 신경전이 시장 전체를 놓고 보면 부정적이지만은 않다는 분석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각자 검색광고를 캐시카우로 두고 있는 만큼 앞으로 양측 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면서도 “산업적으로 보면 경쟁구도는 시장을 더욱 크게 키우고 광고주에게도 더 많은 효용을 준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최용식 기자 cys71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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