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재정 우려..코스피 사흘째 하락(마감)

화학정유주 반등..금융주 하락세
외인 대량 매도..프로그램 매물도 부담

입력 : 2011-05-16 오후 3:30:43
[뉴스토마토 허준식기자] 코스피지수가 유로존 재정 우려에 하락 마감했다. 거래도 부진했다. 유로존 재정 우려가 소멸되지 않은 상황에 회담결과를 확인하자는 분위기가 우세했다.
 
16일 코스피지수는 현지시간 16~17일 이틀간 진행되는 유로존 재무장관 회담에서 그리스가 추가적인 지원을 받아내지 못한다면 디폴트에 처하게 될 것이란 우려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장초반 2100선을 이탈하기도 했다. 하지만 낙폭이 컸던 업종에 점차 저가 매수가 유입되며 2100선은 지켜냈다.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대비 15.90포인트, 0.75% 내린 2104.18에 장을 마쳤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이 5100억원 매도하며 3거래일 연속 대규모 순매도를 기록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4300억원, 680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4320), 비차익(-1250) 합산 5570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이 3.8% 상승한 것을 비롯해 유통(0.9%), 음식료(0.6%), 화학(0.6%)업종이 상승했다.
 
은행업종은 2.8% 하락했고 건설(2.0%)과 철강금속(1.6%), 증권(1.5%), 운수창고(1.4%), 전기전자(1.3%), 운송장비(1.3%) 등도 하락 마감했다.
 
유가 반등과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며 정유주는 일제히 반등했다. S-Oil(010950)은 4.9% 급등했고 GS(078930)SK이노베이션(096770)도 각각 2.5%, 2.1% 상승했다.
 
화학주는 5월 성수기효과가 기대된다는 증권사 호평에 일제히 상승했다. 금호석유(011780)가 2.5% 올랐고 호남석유(011170)LG화학(051910)이 각각 0.9%, 0.2% 상승했다.
 
아모레퍼시픽(090430)은 1분기 실적호조와 외국인매수에 5.0% 급등했다.
 
완성차업체는 하락세가 이어졌다. 대지진후 둔화됐던 일본 완성차업체의 가동률이 빠른시일내에 회복될 수 있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현대차(005380)는 2.4% 하락했고 기아차(000270)는 2.5% 밀렸다.
 
외환은행 인수가 불확실해진 하나금융지주(086790)는 3.5% 하락하며 약세를 지속했고, 피인수 무산 기대로 지난주말 급등 마감했던 외환은행(004940)도 6.0% 급락세로 돌변했다.
 
이익모멘텀 둔화를 이유로 골드만삭스가 투자의견을 하향한 동국제강(001230)은 9.4% 급락했다. 한진해운(117930)은 실적둔화 전망에 3.7% 하락, 급락세를 이어갔다.
 
테마주내에선 터치패널관련주와 2차전지, U-헬스케어, 세종시 관련주가 선전했다.
 
코스닥시장은 1.21포인트, 0.24% 내린 506.07에 마감했다.
 
다음달 직류(DC) 구동 아크리치 조명을 출시한다는 소식에 서울반도체(046890)가 2.4% 올랐고 GS홈쇼핑(028150)은 저평가 분석에 4.0% 상승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거래일대비 4원40전 오른 1091원20전에 거래를 마쳤다.
 
뉴스토마토 허준식 기자 oasi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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