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유로존 재정위기가 다시 부각된데다 이날 발표된 경기지표 부진도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47.38p(0.38%) 하락한 1만2548.3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6.16p(1.63%) 내린 2782.31에,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8.30p(0.62%) 떨어진 1329.4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그리스와 포르투갈에 구제금융 등을 논의하기 위해 유로존 재무장관회의가 열렸지만, 지원의 핵심축인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성폭행 혐의로 체포되면서 구제금융 불확실성이 다소 높아졌다는 점이 악재로 작용했다.
또 개장 전 미국의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가 부진한 모습을 나타내면서 지수는 약세출발했다. 5월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는 11.88을 기록해, 전월의 21.7보다 절반 가량 하락했고, 지난해 12월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예상치 19.85도 크게 하회했다.
상품시장이 약세를 지속한 점도 지수에는 도움이 되지 못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 주말 종가보다 2.28달러(2.3%) 떨어진 배럴당 97.37 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은값과 금값은 각각 2.5%와 0.2% 내렸다.
다우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 중 21개 종목이 하락했다. 기술주들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마이크로소프트가 1.84% 내리며 지수하락을 이끌었다.
S&P500 종목 가운데 야후는 알리바바와 알리페이 분사 관련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는 소식에 4.47% 내렸다. 아마존닷컴과 이베이도 3~4%대 하락했다.
인수합병(M&A)과 관련해서는 뉴욕증권거래소(NYSE) 유로넥스트가 나스닥 OMX 그룹의 인수 제안 철회 소식이 전해지면서 12.62% 급락했다. 나스닥 OMX 그룹은 2.53% 빠졌다.
이날 상품주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엑손모빌과 셰브론텍사코는 0.7%대 하락했지만, 뉴몽마이닝 0.7%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