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미정기자] 부산저축은행 예금자들의 영업점 점거 농성이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예금보험공사가 이로 인해 지난 12일로 예정된 7개 저축은행 매각공고가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저축은행 예금자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지난 9일부터 현재까지 부산저축은행 초량본점을 점거해 농성을 벌이면서 매각 철회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주로 예금자 보호가 되지 않는 후순위채 투자자와 5000만원 초과 예금자들로 투자금이나 예금을 전액 보호해달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금보험공사는 "부산저축은행 비대위가 본점 사무실 출입을 통제해 회계 실사가 완전히 중단됐다"며 "검찰 수사자료 협조를 위해 사무실에 출입하던 저축은행 지원들에게서 업무용 USB와 서류, 사무실 열쇠뭉치 등을 뺏는 불법행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비대위는 예금자 재산 보호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농성을 멈추지 않겠다는 입장이라 사태는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따라 부산·대전·부산2·중앙부산·전주·보해·도민 등 저축은행의 매각 공고가 이번주에도 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저축은행 매각은 인수자가 자산과 부채를 떠안는 자산·부채 이전(P&A) 방식으로 이뤄지며 부산계열 5개 저축은행은 분리 매각된다.
뉴스토마토 박미정 기자 colet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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