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위 "우리금융 일괄매각..연내 완료할 것"(종합)

입력 : 2011-05-17 오후 4:25:34
[뉴스토마토 송지욱기자]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작업이 5개월만에 재개된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17일 제34차 회의에서 예금보험공사로부터 '우리금융지주 매각 재추진 방안'을 보고받고 이를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매각 방식은 지난해 매각 추진 때의 기본 원칙과 큰 틀이 유지된다. 공개경쟁입찰방식과 예비입찰, 최종입찰의 2단계 입찰방식으로 진행되며, 인수·합병도 허용된다.
 
다만 우리투자증권, 광주은행, 경남은행 등 자회사를 분리하지 않고 지주사 전체를 일괄매각하기로 했다.
 
공자위는 "일괄매각 방식은 병행매각 방식에 비해 매각절차가 단순하고 추진과정의 불확실성이 낮아 실행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며 "실행가능성과 회수 극대화를 위해 지주사 전체를 일괄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입찰참가의향서(Letter of Intent, LOI) 접수단계부터 최소입찰규모를 30%로 설정한다. 지난해에는 입찰참가의향서 접수단계에서 최소입찰규모를 4%로 정한 바 있다.
 
김용범 공적자금위원회 사무처장은 "컨소시엄 구성을 많이 받기 위해 2단계로 나눠 최소 입찰규모를 나눈 것"이라며 "그러나 컨소시엄 구성 부족하는 등 당초 기대했던 효과도 적었고 분사매각 오해도 있어 이번에는 30% 실질적으로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행령 변경에 대해서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금융지주회사법 시행령 중에서 금융지주사가 다른 금융지주사를 인수하기 위한 최소 매입 지분 조건을 95% 이상에서 50% 이상으로 완화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상기 공적자금관리위원회 공동위원장은 "공자위는 시행령에 대해서 개정이나 토론하거나 말할 수 있는 주체가 되지 못한다. 금융위 소관이다"이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지주의 인수 여부에 대해서도 말을 아꼈다. 민 위원장은 특정 잠재인수자의 참여여부와 유불리에 대해 섣불리 발언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공자위는 또 "우리금융지주 매각을 서두르지 않겠다"며 신중하게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 위원장은 "임기가 8월까지 3개월이 남았다고 해서 서두를는 것은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다.
 
공자위는 LOI 접수를 4주에서 6주로 늘려 18일부터 다음달 29일까지 받을 계획이다. 이후 우리금융지주 매각 예비심사 7월 하순경, 최종입찰 9월까지 완료하고 10월에는 우선협상자 선정 등 절차를 거쳐 올해 안에 우리금융 민영화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뉴스토마토 송지욱 기자 jeewook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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