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미정기자] 18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증시나 유로 동향에 따라 1090원을 중심으로 안착 시도 또는 제한된 등락세를 예상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안전자산 선호 지속에도 불구하고 미달러는 주요 통화에 하락했는데 그 이유는 미국 4월 신규 주택착공과 주택착공 허가 건수가 예상보다 낮았고 HP 실적도 전망치 보다 하회했기 때문"이라며 "유로화는 독일 재무차관의 그리스 구제금융 논의가 연장될 수 있다는 발언으로 하락 압력을 받았으며 그리스 재무장관은 필요하다면 '소프트 채무조정'가능성을 열어두겠다고 언급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에서는 최근 환율 상승으로 원화 저가 매수를 노린 환헤지를 동반하지 않은 장기물 중심의 외국인 채권 매수가 환시에 매물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 연구원은 "미달러의 하락 전망과 긍정적인 대내변수를 고려할 때 환율 급등 시 아시아 중앙은행 등 저가 매수를 노린 외국인의 원화 매수를 기대해 볼만 하다"며 "오늘 증시의 낙폭과 외인 증시 동향을 주목하며 1090원 안착 시도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087~1095원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유로·달러 반등에도 역외 환율은 소폭의 오름세를 보였는데 이는 유로의 반등이 유로존부채문제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완화된데 따른 영향이 아니다"며 "이는 미국의 소프트패치 우려에 기안한다는 점과 국내 경기에도 수출 둔화 요인으로 작용해 우호적이지 않다"고 했다.
덧붙여 "다만 그동안 시장의 위험회피를 강화시켰던 유럽발 불안심리가 다소 안정됐고 전일 외인 주식 순매도 규모 약화, 외인의 채권 순매수 지속, 1090원대 안착 실패 등으로 해당 레벨에서의 매수 심리를 위축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085~1095원
뉴스토마토 박미정 기자 colet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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