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철강협회 산하 자동차분과 위원회인 '월드 오토스틸'은 18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지난 3년간의 개발끝에 기존보다 35% 가벼운 차제 개발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개발된 미래철강차체(Future Steel Vehicle, FSV)는 배터리, 전기모터 등으로 구성된 전기차를 위한 차체로 무게가 188킬로그램이다. 이는 2020년 기준 안전규제를 만족하는 내연기관 차체 무게의 65%에 불과하다.
FSV 제작에는 최신 철강제조 공법은 물론 1제곱미터당 1000톤의 압력을 견딜 수 있는 초고강도의 강종이 50% 이상 사용됐다. 이에 따라 FSV는 국제충돌 안전규제와 내구성능목표를 만족시킬 뿐 아니라 사용되는 강재량이 적어 비용절감의 효과도 크다.
또 FSV는 전수명주기에서 온실가스 배출을 약 70% 줄일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FSV의 개발에 대해 차량의 안전성과 성능을 높이면서 적정 생산비용을 유지하고 연비향상과 온실가스배출 감소가 요구되는 미래형 자동차의 해결책을 제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조디 쇼 FSV 프로젝트 의장은 "FSV는 유연성 높은 디자인, 우수한 강도와 성형성 등의 폭넓은 철강응용 기술이 적용됐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그동안 국제철강협회가 차체경량화를 위해 추진해왔던 ULSAB(Ultra Light Steel Auto Body), ULSAB-AVC(Advanced Vehicle Concept) 프로젝트부터 최신의 FSV 프로젝트까지 핵심적인 멤버로 참여하고 있다. 현대제철도 이번 FSV 프로젝트부터 참여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