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나연기자] 코스피가 닷새 만에 반등했다. 외국인의 매도 규모가 줄고, 기관이 매수세로 돌아선 것이 반등의 원동력이 됐다.
18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3.37포인트(1.59%) 오른 2135.78을 기록했다.
기존 주도주인 화학과 자동차업종을 바탕으로 상승세를 회복했다.
외국인이 536억원 매도 우위를 보인 반면, 기관이 2297억원 각각 매수 우위를 보였다.
그러나 화학과 자동차업종을 대하는 외국인과 기관의 태도는 정반대였다.
외국인은 화학과 제조, 자동차업종 매도에 집중한 반면 기관은 매수에 집중했다.
전문가들은 대외 불확실성으로 인해 외국인의 급격한 매수세를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지수가 반등에 성공해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오태동 토러스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많이 팔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운수장비와 화학업종들이 글로벌 동종 기업보다 많이 상승했기 때문"이라며 "특히, 일본 대지진 이후에 단기투자성향의 유럽계 자금이 집중적으로 유입됐기 때문에 이러한 자금들이 차익실현에 나섰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오 팀장은 "단기투자자금에 이어 장기투자자금인 미국계 자금도 일시적으로 차익실
현에 나설 수도 있다는 점에서 외국인의 매수세가 추세적으로 복귀하는데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유정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매도가 국내 주식에 대한 시각변화의 결과는 아니다"며 "글로벌 증시와 비교해 보면 많이 상승했던 국가에 대한 차익실현 욕구가 큰 것일 뿐 매도세는 강화보다는 진정되는 흐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