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한나기자]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부인과 딸이 지난 주말 리비아를 떠나 튀니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다피 가족의 피신이 정치적 망명인지 단순히 신변을 보호하기 위한 체류인지는 확실치 않은 상태다.
로이터 통신은 19일 튀니지 보안당국 소식통을 인용해 "카다피 국가원수의 부인 사피야와 딸 아이샤가 지난 14일 리비아 대표단과 함께 국경을 넘어 튀니지에 머물고 있다"며 "현재 남부 제르바 섬에 있다"고 밝혔다.
사피야는 카다피의 둘째 부인이고 아이샤는 외동딸로 변호사로 활동해 왔다.
리비아 정부관계자들은 이와 관련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 아랍 위성방송 알자지라는 튀니지 내무부가 카다피의 가족이 자국에 있다는 보도를 부인했다.
같은 날 슈크리 가넴 리비아 석유장관도 튀니지로 전격 망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넴 장관은 과거 3년 동안 총리를 지낸 인물로 현재 국영석유공사 사장을 겸임하고 있는 카다피의 최측근 인사다.
또한 지난 3월말에도 쿠사 외무장관과 그의 전임자였던 트레키 전 외무장관도 각각 영국과 이집트로 망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