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시장의 상승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에서 패션주들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패션업종의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고 있고 원화 강세와 내수회복 등으로 실적 호전이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 패션업종, 저평가 매력 부각
한국투자증권은 패션 업종의 주가수익비율(PER)이 8.3배 에 불과해 아직 시장 평균 10.5배 대비 할인폭이 크다고 분석했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백화점 매출의 79%가 의류 및 잡화로 유통업체와 패션업체의 주가 흐름은 밀접한 연관을 보이는데, 유통업체와의 PER 밸류에이션 할인율도 지난달 45%까지 확대됐으나 최근 38%로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소비 호조기에 할인율은 급격하게 축소되는 경향이 있는데 의류 소비 피크였던 지난 2006년 상반기 할인율은 20%였다는 점을 감안할 때 패션 업종 밸류에이션의 추가 상승 여력은 유효하다는 설명이다.
1분기 면화 가격 강세도 패션주에게는 긍정적인 재료로 작용했다.
면방적업체들 뿐 아니라 경기호조로 백화점 등 유통업체가 최대 실적을 거두며 업황이 호조되자 면방직 외에 섬유주와 의류주도 함께 호실적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 한섬, LG패션 '최선호주'
한국투자증권은 의류업종에 대해 최근 주가 호조로 유통업체들과의 밸류에이션 갭이 축소됐으나 상승 여력은 유효하다며 투자의견 '비중 확대'를 유지하고 최선호주로 LG패션과 한섬을 꼽았다.
메리츠종금증권 유주연 연구원은 LG패션에 대해 백화점 채널의 강한 성장세, 가두 점포의 회복으로 수익성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섬에 대해서는 증권사들이 잇따라 목표가를 상향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기대 이상의 영업수익을 달성했다며 한섬의 목표주가를 기존 2만3000원에서 3만원으로 상향조정했고 LIG투자증권도 실적 호조가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만2000원에서 2만7000원으로 올려 잡았다.
정연우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이후 대주주 지분에 대한 인수합병(M&A)기대감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충분히 부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후발주자인 영원무역홀딩스와 영원무역도 유망주로 꼽혔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패션 업종에서 가장 저평가된 영원무역홀딩스와 영원무역을 재조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영원무역홀딩스는 성장성 높은 아웃도어 의류 브랜드를 보유해 패션업체와 마찬가지로 의류 소비 회복으로 인한 직접적인 수혜주라고 평가받았다.
뉴스토마토 박남숙 기자 joi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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