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한나기자] 20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하락세로 마감했다. 미국 경제지표 부진에 경기둔화 우려감이 확대되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모습이다. 거래가 부진한 가운데 전력관련주들이 하락을 주도했다.
◇ 日, 약보합..전력株 약세 = 일본 증시는 장 초반 견조한 증가세를 보이면서 종목 전반이 오름세를 보였으나 미 경기가 후퇴하는 이른바 '소프트패치'에 진입했다는 관측이 커진데다 도쿄전력이 사상 최악의 실적을 낼 것이라는 전망에 일본 에너지 산업 발전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며 오후들어 하락 반전했다.
이날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13.74엔(0.14%) 하락한 9607.08로 거래를 마쳤다.
자원주 전반이 하락한 모습이다. 업종별로 광업(-3.65%), 전기가스업(-3.37%), 석유석탄제품(-2.14%), 비철금속(-1.24%), 철강업(-1.04%)가 부진종목에 대거 포진됐다.
또한 전날 밤 유가가 하락세로 장을 마치면서 장 초반부터 하락했던 에너지주도 내림세로 마감했다.
국제 석유개발제석 홀딩스가 3.97% 하락했고 미쯔이 마이닝도 1.68% 내렸다.
자동차주도 부진했다. 닛산이 -3.11%, 도요타 -0.61%, 혼다 -0.49%를 기록했다.
반면 기술주들은 엔화약세 기조에 힘입어 하락장에도 상승 뒷심을 발휘,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소프트뱅크가 0.83%, 소니 0.32%, 닌텐도 0.05% 상승했다.
도쿄전력은 사장이 원전사태에 대한 책임을 물고 사퇴의사를 밝힌데다 지난해 순손실만 1.2조엔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하락장이 계속됐으나 하방 압력이 너무 컸던 때문인지 장 후반 오름세를 기록, 2.51% 상승세로 마감했다.
◇ 中. 전력난 우려..거래부진 속 전력株↓ = 중국증시도 하락장으로 마감했다. 거래량은 4개월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11%(0.04%) 내린 2858.46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의 전력공급 부족사태가 시장 참여자들의 불안감을 증폭시켜 수도전기가스(-1.27%) 업종을 중심으로 하락장을 주도했다.
이에따라 화능국제전력(-2.24%), 장강전력(-2.10%), 천위전기(-1.97), 국전전력개발(-1.22%) 등 대부분의 전력주들이 약세로 마감했다.
건설업종도 1.10% 떨어지며 장 하락을 이끌었고 제조업(-0.42%), 부동산(-0.23%)도 내렸다.
반면 희토류 관련 업종은 중국 정부가 희토류 수출가격을 통제해왔다는 소식에 소폭 상승 마감했다.
채굴업 지수가 0.63%까지 오른 가운데 금속주가 강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내몽고보토철강이 2.77% 상승했고 강서구리(0.15%)와 복요유리(1.92%)도 오름세로 마감됐다.
◇ 대만 0.63% 하락..홍콩도 약세 지속 =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55.85포인트(0.63%) 하락한 8837.03포인트에 종가가 형성됐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특히 유리.자기가 1.18%, 시멘트가 1.10% 낙폭을 형성했고 오른 종목은 자동차(0.44%), 전기.기계(0.10%)에 지나지 않았다.
홍콩증시도 하락세다.
현지시간 오후 3시15분 전거래일보다 4.38포인트(0.01%) 하락한 4023.36포인트로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