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23일(현지시간)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벨기에에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조정하면서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가 더욱 가중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벨기에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신용등급은 AA+를 유지했다.
피치는 벨기에에 대해 "향후 수년간 있을 구조 조정의 속도와 재정적자 감축 능력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등급 전망 하향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벨기에의 정치적 불안에도 불구하고, 재정운용이 잘 되고 있다는 점에서 현재 신용등급은 'AA+'에 부합한다고 덧붙였다. 'AA+'는 피치가 부여하는 국가신용등급 가운데 두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벨기에의 재정 부채는 2009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5.9%에서 올해 3.6%로 낮아졌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6월 선거 이후 정치인들이 분열을 겪으면서, 지난 일년간 잠정정부가 집권하고 있다.
이탈리아에 이어 벨기에의 신용등급 전망도 하향 조정되면서 따라 유로존 국가 재정위기 확산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지난 21일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이탈리아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으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