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미정기자] 25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1100원 저항선을 확인한 가운데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 1090원대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리스 채무 조정 우려가 지속되고 독일 IFO 기업환경지수가 예상을 웃돈 가운데 유로화는 급락에 대한 부담과 유로존 지표 호조로 주요 통화에 반등했다. 미국은 지난달 신규 주택판매가 지난해 12월 이래 최고치로 증가했으나 미 증시는 유로존 우려 속에 하락했다.
지난 24일 한국은행의 3월 말 국제투자대조표에 따르면 3월 말 대외채무 잔액은 3819억 달러로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2분기 3666억 달러를 웃돌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외환보유액 확충과 외국인의 채권 투자가 장기적인 목적인 경우가 많아 채무 내용의 우려는 적다. 하지만 부정적인 외부의 시각과 단기외채 비율이 49.1%에 달하는 점 등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악재의 선반영과 상단에서의 지속되는 네고 등으로 전일 1100월 선에 대한 저항을 확인했지만 유로존 우려 속에 여전히 미달러의 반등 가능성이 남아있는 만큼 저항선 추가 테스트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며 "오늘은 밤사이 미달러의 하락으로 최근의 반등 흐름이 제한되는 가운데 장 중 증시와 외국인 동향에 따라 1090원대 흐름을 이어갈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090~1099원.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25일 서울환시는 여전한 금융시장 불확실성, 방향성 부재 등의 영향으로 1090원대 초반 중심의 제한된 등락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일 반등에 성공한 증시가 뉴욕증시 부진에 동조할 지 여부와 유로 동향에 주목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088~1098원.
뉴스토마토 박미정 기자 colet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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