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한국지엠이 부품 협력업체들의 해외진출을 돕기 위해 전담조직을 운영하는 등 협력사와의 동반성장 강화에 나섰다.
한국지엠은 지난 4일, 협력사와 미래 지향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하기 위한 '동반성장 및 공정거래 협약 선포식'을 개최한데 이어 국내 부품업체들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부품수출 지원조직을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이 곳에는 전담 직원을 배치해 국내 부품업체의 해외 진출과 수출 문의를 지원하며, 개별접근이 어려운 GM그룹의 부품 바이어와 1대 1 상담을 주선하는 등 국내 부품업체를 GM그룹의 관계 조직에 소개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한국지엠 또 GM 글로벌 사업장에 국내 부품업체 소개를 위해 진행해온 해외 부품 전시·상담회의 개최국과 횟수를 대폭 늘리기로 했다.
기존 중국, 미국, 독일, 러시아 등 5개국에서 진행된 부품 전시·상담회는 향후 태국, 브라질, 이집트 등이 포함돼 개최국이 추가 확대되고, 각 전시회 당 상담횟수도 기존 평균 150회에서 200회 이상으로 확대한다.
특히, 한국지엠이 추진하는 국내 부품업체와의 동반성장은 부품업체 품질교육 확대 등 협력사의 경쟁력 강화를 바탕으로, 한국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또는 발효국을 대상으로 해외진출을 우선적으로 지원하게 된다.
이와 더불어 우즈베키스탄, 태국, 브라질, 이집트,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 자동차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신흥국가들에 위치한 각 GM글로벌 사업장의 현지 부품사와 업무제휴 및 합작투자를 통해 국내 부품업체의 매출를 증대시키는 등 효율적이고 전략적인 지원을 진행할 계획이다.
엠 벤카트람(M Venkatram) 한국지엠 구매부문 부사장은 "경쟁력이 우수한 한국 부품업체의 해외진출 및 수출을 지원하면 무역과 투자가 증가해 GM과 협력업체 모두 지속 성장을 꾀하면서 동반 성장할 수 있게된다"며 "한국지엠의 지원과 협력사들의 해외 경쟁력 제고를 위한 자발적 노력이 지속된다면 더 많은 국내 부품업체들이 러시아, 중국, 인도, 태국, 우즈베키스탄, 인도네시아, 호주 등 한국지엠 혹은 GM이 진출한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지엠의 이같은 동반성장전략은 효과를 내고 있다.
한국지엠이 GM그룹 내에서 글로벌 경차와 소형차 개발 기지로서 그 역할을 충실히 해냄으로써 함께 참여했던 국내 부품업체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것.
실제 GM에 부품을 수출한 국내 부품업체 수는 2002년 16개사에서 2010년 233개사(누계)로 증가했고, 지난 5년간 국내 부품업체들이 GM그룹 내 글로벌 사업장으로 수출한 부품 규모가 약 187억달러에 달한다.
또 지난 3월 GM 올해 우수 협력업체 시상식에서 국내 부품업체 17곳이 우수 협력업체로 포함돼, GM의 전 세계 82개 우수 협력업체 중 20% 이상을 국내 부품업체가 차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