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경준기자] 삼성전자가 중국 평판TV 시장에서 ‘대반란’을 일으키고 있다.
그간 중국 현지업체들의 ‘독무대’나 다름없던 중국 평판TV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주도권을 장악하고 나섰다.
8일 시장조사기관인 GfK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중국 평판TV 업체별 시장 점유율(수량기준)에서 삼성전자가 11.7%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소니가 10.0%로 2위를 차지했으며, 중국 업체인 하이센스가 9.5%로 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중국 평판TV 시장은 하이센스가 10.3%로 1위를 차지했으며, 스카이워스가 8.8%로 3위를 기록하는 등 사실상 중국 현지업체들의 아성이나 다름없었다.
그러나 올해 들어 하이센스(9.5%)는 3위로, 스카이워스(7.9%)는 5위로 떨어졌다.
특히 삼성전자는 작년에 9.3%의 점유율에서 이번에 두 자릿수대로 점유율을 확대하면서 중국 평판TV 시장에서의 위상을 한층 강화하고 있는 양상이다.
게다가 삼성전자는 중국 LCD TV 시장에서의 올 1월부터 5월까지 점유율에서도 12.7%를 기록하며 1위에 올라섰다.
이어 소니가 11.1%로 2위를, 하이센스는 8.8%로 3위를, 샤프와 스카이워스가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세계 LCD TV 시장 선두 업체였음에도 불구하고 작년까지 중국 LCD TV 시장에서 중국 업체인 하이센스에 밀려 2위를 달리고 있었다.
중국 LCD TV 시장 점유율 1위를 발판으로 삼성전자의 향후 중국 평판 시장에서의 위상은 더욱 공고히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중국 TV 시장은 올해 4100만대 규모로, 전체 세계 시장에서 19.7%의 비중을 차지해 단일 국가로는 가장 큰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