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미정기자] 26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미 달러가 강보합을 나타낸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1100원 상단 테스트나 1090원대 복귀를 전망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6월 2차 양적완화 종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1차 양적완화(2009년 3월~10월) 이후의 현상들이 재현되고 있다"며 "1차 양적완화 종료 후 글로벌 경제의 더블딥과 디플레이션 우려가 나타났고 달러는 강세를, 상품시장은 하락세를 나타내는 등 금융시장 조정세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최근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지표 둔화, 그리스 채무 조정 우려와 함께 2차 양적완화 종료는 당분간 금융시장 조정 재료의 빌미가 될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은 저항선이었던 1100원 안착 후 역외 시장에서 재차 부담을 확인했지만 안전자산선호 분위기와 금융시장 조정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으로 상단에 대한 테스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092~1103원.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미국 경기지표 부진과 유로존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1100원 상향테스트를 성공했지만 안착을 위한 추가 모멘텀이 없는 상황"이라며 "25일 급등에 따른 반작용, 월말 수출업체 네고 출회를 부추기며 원·달러 환율은 재차 1090원대로 복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변 연구원은 "코스피 급락과 대외 안전자산 선호 부각에도 불구하고 25일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 규모가 크게 축소됐다"며 "26일도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질지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090~1100원.
뉴스토마토 박미정 기자 colet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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