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혜진기자] 최근 홈쇼핑 채널들은 고객들이 재미를 느끼며 최신 패션정보는 물론 쇼핑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홈쇼핑 업계에서 최근 거세게 불고 있는 `쇼퍼테인먼트` 바람 때문이다. 저마다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선보이기 위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 때문에 홈쇼핑 프로듀서(PD)들이 분주해졌다.
상품 판매를 위한 쇼호스트의 설명 위주 방송을 탈피해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는 프로그램을 만들기란 쉽지 않다.
쇼퍼테인먼트는 각종 생활정보와 함께 어울리는 상품을 소개하는 `쇼핑과 엔터테인먼트`를 합친 말이다. 쇼퍼테인먼트가 적용된 프로그램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판매실적 역시 일반 판매 프로그램을 훨씬 웃돈다.
롯데홈쇼핑은 매주 일요일 저녁 7시 20분에 생활건강상품 전문 프로그램 ‘김정난의 살림짱’이을 고정편성해 인기를 끌고 있다.
‘살림 초보들도 고수가 될 수 있다’는 컨셉으로 살림 고수 김정난이 살림 초보인 쇼호스트들에게 비법을 전수하는 독특한 구성으로 진행된다.
특히 ‘살림 고수 VS 살림 하수’ 코너를 통해 살림 고수와 살림 하수의 살림법을 동시에 비교해 봄으로써 재미와 정보를 모두 제공하고 있다.
‘김정난의 살림짱’을 통해 판매한 아모레퍼시픽 한방 화장품 ‘려’는 분당 최고 주문금액 780만원, 총 주문금액 4억 원을 기록하며 평소 대비 2배 이상의 성과를 냈다.
롯데홈쇼핑은 앞으로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쇼퍼테인먼트 프로그램을 늘려 나갈 예정이다.
온스타일의 인기 프로그램 ‘겟잇뷰티’를 기획한 뷰티 컨설턴트 피현정 씨가 배우 조여정과 함께 마이크를 잡았다.
이미용 MD, 메이크업 아티스트, 뷰티 에디터, 파워 블로거 등으로 구성된 ‘100인의 뷰티 전문가’가 매주 다른 테마를 놓고 상품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자신만의 뷰티 노하우, 제품 사용 팁 등을 전달하며 젊은 여성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3월 첫 방송에서 프랑스 직수입 화장품 ‘꼬달리’ 4600세트를 전량 매진시킨 데 이어 ‘헤라 더마 미백 프로그램’, ‘키엘 울트라 페이셜 크림’, ‘롤리타렘피카 트래블 패키지’ 등 여성들이 열광하는 아이템들을 잇따라 선보이며 매 방송 마다 매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유명 디자이너와 패션·뷰티 전문 쇼호스트가 출연해 패션 정보와 코디 노하우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일반인의 평소 옷차림을 최신 패션 트렌드에 맞게 변신시켜주는 코너, 패션업에 종사하는 인물들이 판매 상품에 대해 거침없는 평가를 나누는 코너 등 홈쇼핑이라기보다는 패션 채널과 같은 느낌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갈 계획이다.
문재수 현대홈쇼핑 방송제작팀장은 "쇼퍼테인먼트를 적용한 프로그램들은 소비자들의 자발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켜 두터운 고정 고객을 얻을 수 있다"며 "스타일에 남다른 관심을 보이는 여심(女心)을 잡기 위해 더욱 알차고 재미있는 패션 정보 프로그램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