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삼성SDI(006400)가 삼성전자가 추진하고 있는 태양전지 사업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에 27일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전날 삼성SDI는는 국내 자문사인 브레인투자자문이 이 회사 주식을 사들인다는 루머에 9.24% 급등하기도 했다.
삼성SDI는 태양전지 사업이 기존 사업과의 연계성이 크고, 특히 대용량 전력 저장 장치와 태양전지를 연계해 발전ㆍ전력저장 시스템을 구축할 경우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태양전지 사업 인수는 장기적인 측면에서 삼성SDI에 긍정적이라고 보고 있지만 실적 가시화에는 시간이 걸린다고 분석했다.
◇ 2차전지 사업 부문과 시너지 효과 기대
삼성SDI는 2015년까지 태양전지 사업에 2조2000억원을 투자해 2015년 판매량 3.0GW(기가와트), 매출 3조5000억원을 달성해 세계 태양전지 시장의 8%를 점유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실제로 삼성SDI의 결정계 태양전지는 광변환 효율이 19% 내외로 업계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으며 양산라인에서 생산된 태양전지 모듈은 유럽 에너포인트사 등 해외 거래처에 판매 중이다.
전문가들은 태양전지 사업이 IT와 전기자동차(EV)용 전지 등 기존 사업과의 연계성이 크고 대용량 전력 저장 장치와 태양전지를 연계해 시스템을 구축할 경우 성장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존 2차전지 사업 부문과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고 종합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한단계 진전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 실적 가시화는 빨라야 내년, 장기적 관점 접근
삼성SDI의 투자전략에 대해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성장성은 높지만 올해는 태양전지 쪽 실적 가시화가 어렵기 때문에 주가는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소 연구원은 "이틀전 리포트를 낼 때만 해도 삼성SDI의 PER은 18배, PBR 1.3배에 해당했는데 현구간은 이미 PER 20배를 넘어섰다"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있다고 분석했다.
뉴스토마토 박남숙 기자 joi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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