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한나기자] 찰스 콜린스 미국 재무부 국제금융 담당 차관보가 원화가치 절상 필요성을 언급했다.
한국을 방문 중인 콜린스 차관보는 29일 서울 광화문 골드만삭스 서울지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은 환율관리에 좀 더 유연하게 접근해 원화가치가 상승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의 물가상승률이 한국은행의 목표 범위보다 높아지고 있다"며 "원화가치 상승은 인플레이션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미 재무부는 지난 27일 '국제 경제·환율 정책 관련 보고서'를 의회에 제출한 바 있다.
해당 보고서에는 중국의 위안화 절상 필요성과 함께 한국 원화가 강한 경제회복세에 비해 저평가되어 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구체적으로는 한국의 원화 가치가 달러화 가치가 최고치에 달했던 2007년에 비해 20% 가량 저평가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한국은 공식적으로 변동 환율제를 채택하고 있지만 2009년 초 이후 원화를 매도하고 외화는 매수하는 방식으로 시장에 개입해왔다"고 주장했다.
미 재무부는 지난 2월에도 원화 가치 저평가 문제를 보고하기도 했다.
콜린스 차관보는 이날 미국 경제전망에 대해 "올 하반기와 내년 3~4%의 안정적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그러나 주택시장은 앞으로도 1~2년 정도 더 조정을 거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