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지영기자] 강력한 호우를 동반한 제2호 태풍 송다(Songda)로 인해 후쿠시마 제1원전에 비상이 걸렸다.
29일(현지시간)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송다가 도호쿠 지역을 다행히 비껴가긴 했지만, 동일본 대지진의 직격탄을 맞은 후쿠시마 원전 인근 지역에도 많은 양의 비가 내렸고, 추가 피해도 예고 되고 있는 상태라 안심하기엔 이르다는 입장이다.
방사성 물질이 빗물에 휩쓸려 대량으로 바다에 유입될 경우 방사성 오염수가 급증할
가능성이 짙기 때문이다.
또 후쿠시마 제1원전 1~4호기의 경우 수소 폭발로 인해 지붕이 날아가거나 벽이 붕괴된 상태여서 비와 바람에 여지 없이 노출돼 있는 점도 위험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한편 최근의 화산 폭발로 지반이 약화되 있는 일본 남부 규슈지역의 가고시마현에는 송도로 인해 이류(泥流: 산사태 때 걷잡을 수 없이 흘러내리는 진흙 더미)주의보가 발령됐다.
지금까지 강한 돌풍과 폭우로 인해 규슈 지역에서만 최소 58명이 부상을 입고, 27만8000여명의 주민이 암흑 속에 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