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물신약' 과제 어디로?..동아제약? CJ제일제당?

내일 평가결과 발표..업계 "경험 많은 쪽이 유리"

입력 : 2011-05-30 오후 2:31:00
[뉴스토마토 문경미기자] 지난해 지식경제부 R&D전략기획단이 공고한 '천연물신약'의 과제를 수행할 주인공이 31일 발표된다.
 
지경부는 지난해 10월 3년안에 성과를 보여줄 수 있을 사업으로 '천연물신약'에 대해 3년간 600억원 이상의 자금을 투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각 기업들이 기획보고서를 접수했고, 이어 각각 동아제약(000640)CJ제일제당(097950)을 중심으로 두 개 컨소시엄이 1차 선정돼 지난 4월 사업계획서를 접수했다.
 
이들 컨소시엄이 제출한 기획보고서 및 사업계획서에 대한 최종평가 결과가 31일 발표되는 것이다.
 
전략기획단은 이미 "컨소시엄은 선정하더라도 그 참여기업이나 연구소 중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쪽은 제외한다"는 원칙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컨소시엄이 선정되더라도 참여 기업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동아제약 컨소시엄에는 LG생명과학(068870), SK케미칼(006120), 대웅제약(069620), 안국약품(001540)바이오랜드(052260), 운화, 엘컴사이언스 등이 참여했다.
 
또 CJ제일제당 쪽에는 유유제약(000220), 영진약품(003520), 유한양행(000100)제일약품(002620), 일동제약(000230), 오스코텍(039200), YD생명과학, 신약개발연구조합,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 약 10곳이 포함됐다.
 
전략기획단은 "현재까지 국내에서 개발된 신약이 15개가 있지만, 천연물의약품인 동아제약의 '스티렌'이 유일하게 연매출 1000억원에 근접해 있다"며 "바이오의약과 합성의약에서 300억원 이상의 연매출을 올리는 제품이 하나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전략기획단은 새롭고 혁신적인 천연물의약(특히 식물의약, botanical drug)을 개발해 미국과 유럽 등 세계 주요시장의 진출 기반을 마련하고, 3년내 유럽이나 미국 및 중국 등에 접근할 수 있는 천연물신약을 개발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스티렌은  쑥에서 추출한 물질을 이용해 만든 위염치료제로, 지난해 877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판매순위 1위를 기록했다.
 
또 매출 2위를 기록한 SK케미칼의 '조인스'(2009년 기준 263억원) 역시 천연물신약이다.
 
특히 스티렌 1개 제품의 매출액이 나머지 국내 자체 개발 신약 14개의 매출 합계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내일 발표를 앞둔 이번 과제에 대해 제약 업계의 한 관계자는 "경험이 많은 기업이 최종 컨소시엄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토마토 문경미 기자 iris060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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