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지욱기자] 지갑이 두툼해질 만큼 카드를 가지고 있어도 막상 제대로 할인을 받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카드 신청 때 무조건 혜택이 많은 카드를 선택하기보다는 자신의 생활 패턴에서 할인을 받는 신용카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최근 'BMW족'이 화두다. BMW족이란 바로 버스(Bus)와 지하철(Metro), 걷기(Walk) 등으로 출퇴근 하는 직장인을 뜻하는 유행어다. 기름값이 오르면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까닭이다.

 

당신도 이런 BMW족이라면 어떤 신용카드를 쓰는 것이 좋을까. 카드사들은 이런 트렌드에 맞춰 속속 BMW족을 겨냥한 카드들을 선보이고 있다.

 

현대카드에서는 BMW족을 타깃으로 대중교통 혜택 전용 카드를 출시했다. '메트로(Metro)-현대카드'는 대중교통 이용 때 주중 100원, 주말과 공휴일에는 200원씩 할인해 한달에 최대 1만원씩 할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택시와 기차, 고속버스를 이용할 때도 5% 할인으로 한달에 5000원까지 교통비를 아낄 수 있다. 하지만 연회비가 조금 부담이다. 국내전용은 1만5000원, 국내외 겸용카드는 2만원의 연회비를 내야한다. 또 할인 서비스는 전달 이용 실적이 30만원 이상일 때만 가능하다.

 

KB국민카드에서는 KB굿데이카드로 승부수를 걸었다. KB굿데이카드는 한달에 20만원 이상의 실적을 가진 고객을 대상으로 지하철, 버스, 택시를 이용시 월 5만원의 한도로 10%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이후 60만원, 120만원의 이용실적에 따라 에스컬레이팅 방식으로 음식점, 학원, 편의점, 약국 등에서도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신한카드에는 '신한 S-More 생활의지혜' 카드가 있다. 버스, 지하철, 택시비 등 대중교통 요금을 한달에 10만원 한도에서 실적에 따라 할인 받을 수 있다. 또 이 카드는 오전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식사비를 월 20만원 한도에서 할인해준다. 더불어 포인트 적립도 된다. 사용한 금액의 최고 5%를 적립해 주고, 적립된 포인트에 이자가 붙는다. 연회비는 국내용이 8000원, 해외용 1만3000원, 플래티넘 2만3000원을 내야한다.

하나SK카드는 '하나SK 오일행복카드'를 선보였다. 이 카드는 대중교통 이용 요금을 건당 100원씩 깎아줘 한달에 최고 4천원까지 할인해준다. 단, 30만원 이상 사용해야 가능하고 연회비는 국내용 7000원, 국외겸용 1만2000원이다.

  

삼성카드의 '삼성 아멕스 블루' 카드는 20만원 이상 이용시 후불 교통카드 요금 1%를 캐시백하고, 택시 카드결제 이용금액의 2%까지 캐시백 받은 금액은 다음달 결제 대금에서 자동으로 차감된다. 연회비는 1만2000원이다.

 

롯데카드에서는 롯데 DC스마트 카드가 대표적인 대중교통 카드다. 버스, 지하철, 택시, 철도요금에 대해 전월 카드 이용금액이 30~50만원이면 5%를 1만원까지, 50만원 이상이면 10%를 최대 2만원까지 할인해준다. 연회비는 1만원이다.

 

씨티카드에는 직장인들을 위한 '씨티 클리어 카드'가 인기 중이다. 지하철 이용시 900원 당 100원 할인을 받을 수 있고, 전국 모든 식당과 레스토랑에서 오전 11시에서 오후 2시사이의 점심식사 금액을 5%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연회비는 5000원. 하지만 리볼빙 전용 카드로 리볼빙 서비스를 의무적으로 가입해야하는 점도 주의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