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잡아라”..오버추어·다음·SK컴즈 '동맹'

입력 : 2011-06-01 오후 3:08:33
[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오버추어(야후), 다음(035720), SK컴즈(066270)가 네이버에 맞서기 위해 손을 잡았다.
 
오버추어 등은 1일 이달부터 업무 제휴에 따라 같은 검색광고 상품을 동시에 노출하며, 오버추어가 첫번째 파트 ‘스폰서링크’를, 다음이 두번째 파트 ‘프리미엄링크’를, SK컴즈가 세번째 파트 ‘스페셜링크’를 분담 운영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대행사들의 광고주 영업활동을 촉진시키는 ‘G3 통큰 프로모션’ 진행을 통해 이번 제휴에 대한 성과를 극대화하는 한편 1위 업체 견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프로모션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5월 매출 2억원 이상의 대행사를 선정, 이들이 이달 전월 대비 매출액 성장을 이루면 단계별로 인센티브를 차등 지급한다.
 
할당된 인센티브 금액은 총 5억1000만원이다.
 
아울러 6월 한달간 신규로 광고주를 영입한 대행사에 대해서도 추가 인센티브가 지급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세 업체는 매출액과 매출 성장률을 기준으로 총 30개 대행사를 선정하고, 이들 중에서도 높은 성과를 보이는 상위 20개사를 최종 선정해 해외 워크샵을 열기로 했다.
 
워크샵 초청 인원은 모두 107명이며 대행사별로 성과에 따라 인원수가 할당된다.
 
온라인광고대행사 관계자는 “확실한 혜택 때문에 이번 행사에 관심을 갖는 대행사들이 많다”며 “대행사를 압박하고 자회사 NHN서치마케팅에 일거리를 몰아주는 NHN(035420)에 대한 반감도 대행사들의 참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선두업체에 맞서 후위업체들이 똘똘 뭉치고 더 나아가 하위 파트너사라고 할 수 있는 광고대행사들까지 ‘동맹’에 참여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전문가들은 올초 네이버가 검색점유율 70%를 달성하는 등 1위 업체의 지나친 독주에 대한 우려감이 후위업체들을 결속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파트너사와의 공존을 모색하기보다 이윤 극대화에 급급한 NHN의 정책에 대한 반감도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남재관 다음 CFO는 지난달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검색시장에서 NHN의 부가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은 효과적일지 모르나 업계에서 적지 않은 반발을 사고 있다"며 “반면 우리는 파트너사들과의 오픈 콜라보레이션(개방 협업) 전략을 구사해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뉴스토마토 최용식 기자 cys71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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