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에스엘 등 20개 종목 신규 편입
-대한생명, 코스피200·100·50 지수 편입
-광전자 등 편입종목 '강세' 마감
-증권街 "수급개선 등 편입효과 기대"
-"펀더멘털에 기초한 신중한 판단 필요"
앵커 : 어제 한국거래소가 코스피200지수 구성종목 정기변경건을 발표했죠. 관련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 오는 10일 코스피200지수의 종목 20개가 변경됩니다. 한국거래소는 주가지수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코스피200, 코스피100, 코스피50, 코스피200 섹터, KRX100, 프리미어지수, 스타지수 등 7개 지수의 구성종목을 이번달 10일부터 변경하기로 했다고 어제 발표했습니다.
코스피200지수의 경우
한전기술(052690),
SK C&C(034730),
대한생명(088350),
광전자(017900),
국도화학(007690),
금호타이어(073240),
동양기전(013570),
락앤락(115390),
베이직하우스(084870),
세종공업(033530),
쌍용차(003620),
아이에스동서(010780),
에스엘(005850),
일진디스플(020760)레이,
진로(000080),
코오롱인더(120110),
한국쉘석유(002960),
한일이화(007860),
화신(010690),
STX메탈(071970) 등 20개 종목이 신규 편입될 예정입니다.
앵커 : 다른 지수들도 간략하게 변경 사항 알아볼까요.
앵커 : 코스피200지수에 신규 편입된 종목들을 살펴보면 오늘 주가가 강세를 보였는데요.
기자 : 오늘 장에서 편입종목은 대부분 상승했습니다. 특히 STX메탈이 7.21%, S&TC가 7.14%, 광전자가 6.36%, 국도화학이 4.1% 급등했습니다. 또 대한생명, 베이직하우스, 아이에스동서, 한국쉘석유 등이 2%대 강세로 마감했습니다.
코스피200지수에 편입되면서 인덱스펀드의 자금 유입 기대감에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와 함께 시장의 관심이 쏠리면서 수급개선 효과도 기대되고 있습니다. 외국인은 일반적으로 200개 구성 종목을 거의 다 매수하는 성향이 있는데요. 외국인이 새로 편입된 종목들을 대거 사들이며 오늘장에서 관련주가 강세를 보인겁니다.
오늘 KTB투자증권에서는 코스피200에 새로 편입된 종목 중에 대한생명, 진로, 금호타이어가 수급 개선 효과를 볼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분석해 보고서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코스피200지수를 벤치마크로 활용하는 자금 규모를 10조원이라고 가정할 때 대한생명에는 일평균 거래량의 8.25배에 해당하는 자금이 추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또 진로는 6.5배, 금호타이어는 3.57배였습니다.
앵커 : 10일부터 적용된다고 했는데 편입종목들을 이용한 투자전략도 세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자 : 중장기적으로는 수급개선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이러한 편입효과 기대감에 단기적인 투자전략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HSBC증권은 오늘 새로 코스피200지수에 편입된 종목을 1일 종가에 샀다가 오는 8일 마감 전에 팔면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전망했습니다. 동일 현금가중 기준을 토대로 하는 전략으로 종목 변경 효력이 발생하기 5일 전에 매입했다가 하루 전에 처분하는 방법입니다. 지난 2000년 이후 이 같은 전략을 적용해 분석한 결과 82% 성공률로 평균 4.6% 수익률을 기록했다는 설명입니다. 이 전략을 썼을 때 가장 성과가 좋았던 때는 지난 2000년으로 11.82% 수익이 발생한 바 있습니다. 반대로 최저 수익을 기록한 2009년에도 0.64% 수익을 내 플러스 성과를 이어갔습니다.
앵커 : 하지만 이번에 편입된 종목들이 이미 주가에 효과 기대감이 상당부분 반영됐다고 분석한 증권사도 있다구요.
기자 : 네, 우리투자증권은 코스피200 신규 편입 종목의 교체 효과가 이미 상당 부분 반영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변경 종목 대부분이 시장 예상과 일치했다는 건데요. 신규 편입 종목과 제외 종목의 5월 수익률을 보면 이미 인덱스 교체 효과가 상당부분 반영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달 상대수익률을 보면 20개 중 14개 신규 편입 종목이 시장수익률을 웃돌았으나 제외 종목 가운데는 15개가 시장 수익률을 밑돌았다는 겁니다. 따라서 인덱스 교체에 따른 전략 선택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신규 편입 종목 매수와 제외 종목 매도라는 교과서적인 전략으로는 초과 수익을 달성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많은 만큼 종목별 펀더멘털에 기초한 신중한 판단이 요구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