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은혜기자] 국내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이 자신들의 저평가 현상인 '차이나 디스카운트'에 대해 일제히 불만을 토로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3일까지 중국 현지에서 진행됐던 중국 기업 설명회(IR)에서 참가 기업들은 한국 기자들에게 차이나 디스카운트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진민
중국식품포장(900060) 대표는 "지금 주가수익비율(PER)이 너무 낮은 수치라며 자금조달을 해서 빨리 성장하고 싶었지만 지금 밸류에이션이 너무 낮아서 회사 발전을 못 따라가고 있다"고 전했다. 또 "외국계 회사의 밸류에이션이 적당하지 못하면 나중에 더 좋은 기업들이 상장하기 힘들 것"이라며 "홍콩시장에 상장된 경쟁사는 우리보다 PER이 높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왕위에런
차이나킹(900120) 대표는 "한국 상장에 대해서는 후회가 없다. 밸류에이션도 만족스러운 편"이라면서도 "한국에 상장된 중국기업 업종이 다 다른데 현재 중국주로 묶어서 평가하는게 비합리적"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향후 차이나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우쿤량
차이나그레이트(900040) 대표는 "차이나리스크는 소통의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기업이 중국에 있다보니 쉽게 접근할 수 없기 때문에 믿음이 가지 않을 수 있는데 이를 해소하는 방법은 일년에 여러차례 투자자대상 직접 공장견학을 추진하는 등의 노력과 회사에서 여러차례 임원들이 한국 회사를 찾아가서 회사 상황에 대해 설명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왕위에런 차이나킹 대표는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한국인 사외이사 영입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고, 장홍걸
연합과기(900030) 대표도 한국인 사외이사에 대해 "좋은 생각" 이라며 "적극적으로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한국 영업도 적극 검토하고 있는데 그렇게 되면 한국사무소를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진민 중국식품포장 대표는 "거래소 IR활동에 참가하는 등 시장과 소통 할 것"이라며 "현재 밸류에이션이 낮더라도 나중에 실적이 좋아지면 투자자로부터 적당한 가치를 평가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차이나디스카운트를 불식시키기 위해 한국회계법인으로 바꾸거나 한국인 사외이사를 영입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최근 주식시장에서는 중국고섬의 상장폐지 우려와 회계 투명성 문제 등으로 중국기업들의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뉴스토마토 이은혜 기자 eh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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