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승현기자] '메이드 인 차이나'(Made in China)
가격은 싸지만, 저가 제품의 대명사로 쓰이던 말이다. 중국은 넓은 땅덩어리와 엄청난 인구를 바탕으로 세계의 공장이란 칭호를 얻을 만큼 생산대국이 됐지만 중국제품은 아직까지도 품질에 있어서 신뢰성을 자신하기에는 조금 모자르다.
'차이나 디스카운트'(China discount).
국내에 상장된 중국기업들에 대한 평가절하, 혹은 투자자들의 불신을 의미 하는 말이다. 메이드 인 차이나의 증시 버전인 셈. 거래소는 오래 전부터 중국기업들을 한국 증시에 영입하기 위해 공을 들여왔다. 그러나 차이나 디스카운트가 단순한 주홍글씨가 아니라 어쩌면 차이나 리스크가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은 늘 중국기업들의 발목을 잡아왔다.
3일 증시에서는 중국 기업들이 일제히 침몰했다. 중국주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급속도로 악화 됐기 때문이다.
중국고섬(950070)은 아직까지 거래가 정지중인데다 최근에는 상장폐지 우려까지 확대되고 있다. 게다가
중국원양자원(900050)은 사업을 제대로 진행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까지도 제기 되고 있는 상황.
이날 중국원양자원은 하한가로 주저앉아 전일보다 1150원 떨어진 65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중국기업들은 신뢰성 문제 때문에 주저 앉을 때 마다 꼭 동반하락하기 마련이다.
차이나킹(900120)은 9.90%(240원) 내린 2185원,
차이나하오란(900090)은 9.19%(260원) 내린 2570원,
성융광전투자(900150)는 13.13%(705원) 하락한 4665원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기업들이 푸른물결 속으로 침몰하는 동안 뜨거운 관심속에 오늘 증시에 데뷔한
스카이라이프(053210)는 이름처럼 하늘을 날았다. 공모물량 부담으로 장중 약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이름값을 톡톡히 해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2만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언제 까지 날수 있을지가 관심사.
스카이라이프 만큼 관심을 받으며 증시에 상장했던 골프존은 이틀째 약세를 이어가면서 8만원선을 간신히 버텨냈다. 골프존은 이날 3.14%(2600원) 하락한 8만200원에 마감됐다.
뉴스토마토 안승현 기자 ahnm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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