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日완성차에 2.3억弗 램프 공급

LED헤드램프, 국내 적용 앞서 해외 수주..해외수주 방식 변화 예고

입력 : 2011-06-08 오전 11:21:44
[뉴스토마토 김유나기자] 현대모비스(012330)가 품질기준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일본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현대모비스는 8일 일본 미쓰비시 자동차로부터 2억달러 상당의 헤드램프를, 스바루 자동차에서 3300만달러 상당의 리어램프 등 총 2억3300만 달러를 수주해 오는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의 일본 수주는 이번이 처음이다. 수주 금액은 국내 자동차 부품 업체가 단일 품목으로 일본에서 수주한 최대 규모다.
 
미쓰비시에 공급하는 헤드램프는 할로겐, HID, LED 세 종류다. 이중 내년 하반기부터 공급할 예정인 LED 헤드램프는 지난해 10월 현대모비스와 삼성LED가 순수 국내 기술로 공동 개발한 첨단 제품으로 우수한 성능과 가격 경쟁력으로 해외 시장에서도 호평 받는 등 상품성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모비스의 LED헤드램프는 해외 유명 경쟁사의 제품보다 최고 40%까지 밝기를 향상시켰고, 여러방향으로 빛의 양을 일정하게 보내는 특징이 있다.
 
또 발열량을 최소화해 수명을 연장시킨 친환경 첨단 제품으로 지난 3월 독일 BMW 연구소에서 열린 'Mobis Tech Fair'에서 BMW관계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국내 부품업체의 LED 헤드램프 해외 수주는 현대모비스가 처음으로, 향후 해외 수주에 한층 더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이번 수주로 현대모비스는 국내는 물론 유럽과 미국에 이어 일본 완성차 업체까지 램프를 공급할 수 있게 돼 모듈에 이어 램프 분야에서도 세계적인 회사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공개 입찰에서 일본 최고의 글로벌 램프 회사들을 제쳐 현대모비스의 램프 경쟁력이 세계 수준에 도달했음을 입증했다. 현대모비스의 램프 사업 시작 4년만의 쾌거다.
 
이번 수주는 또 국내 자동차 부품 업체의 해외 수주 방식에도 본격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국내 완성차 업체에 먼저 공급해 시장의 충분한 검증을 받은 제품에 대해서만 수주가 가능했으나 이번 현대모비스의 LED헤드램프 수주는 국내에서 적용된 차종이 없는 상태에서 해외 수주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가 국내 완성차업체에 공급하기 전에 해외수주에 성공한 것은 지난 2009년 다임러벤츠의 지능형 배터리 센서와 올해 초 크라이슬러에 공급하는 어댑티브 헤드램프에 이어 세번째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수주가 국내 자동차 부품 산업 전반에 대한 신뢰 증가로 이어져 해외 수출 확대와 방식 변화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준형 해외사업본부 부사장은 "작년에 미쓰비시를 방문해 'Mobis Tech Fair'를 열고 또 미쓰비시가 현대모비스 연구소와 공장을 방문해 기술과 품질 등에 대해 호평했다"며 "올해 수출 목표 15억2000만달러를 달성하는 한편 현재 매출대비 10%의 해외수출 비중을 2015년까지 30%로 늘려나가겠다"고 밝혔다.
 
◇ 작년 8월 일본 오카자키에서 열린 'Mobis Tech Fair'에서 아오야마 현대모비스 동경지사 차장(맨왼쪽)이 아까시 미쯔비시 구매부 부문장(왼쪽에서 네번째)에게 LED헤드램프와 리어램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뉴스토마토 김유나 기자 yn01248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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