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현대·기아차 납품단가 부당인하 조사

구매총괄본부 '비상'

입력 : 2011-06-09 오전 8:44:59
[뉴스토마토 안지현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현대모비스(012330)에 대해 전격 조사를 실시했다.하청업체의 납품단가를 강제로 깎았다는 혐의다.
 
9일 공정위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저녁 공정위 기업협력국 소속직원들이 양재동 현대ㆍ기아차 본사와 역삼동 현대모비스 본사의 구매총괄본부를 방문해 관련서류를 확보하는 등 조사를 벌였다.
 
현대·기아차는 매년 두 차례씩 협력업체와 납품가격을 협상을 통해 결정하고 있다고 밝힌 반면 하도급업체들은 현대·기아차가 일방적으로 가격을 정한 뒤 이를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 2006년 현대차가 소형차 '클릭' 부품을 납품하는 하청업체에 대해 부당하게 납품단가를 인하한 사실을 적발해 과징금 16억여원을 부과한 바 있다.
 
한편 현대차 구매총괄본부는 해당 부서 직원들에게 "책상 위를 깨끗이 치우라"고 지시하고 대응자료를 마련하는 한편 강제로 납품단가를 인하한 사실이 있는지를 파악하고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뉴스토마토 안지현 기자 sandi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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