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허준식기자]정부의 LED 산업 육성 정책에 LED관련주가 급등했다. LED TV 부진에 주가가 단기간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는 점도 상승 탄력에 힘을 실었다.
정부는 지난달 발표한 3000억 규모의 LED 산업 지원책에 이어 전일 '녹색 LED 조명 보급 활성화 방안'을 확정, 발표했다.
◇ 정부 'LED 2060 계획'..LED조명 시장 확대 기대
정부는 전날 제11차 녹색성장위원회 보고대회에서 2020년까지 국가 전체의 LED조명 보급률을 60%, 공공기관은 10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LED 2060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LED 조명 설치 지원금을 현재 50%에서 최대 70%까지 확대 지원할 계획이며, 앞으로 2년간 LED 보급 사업 예산을 80억에서 2000억원 수준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번 LED 조명 2060 목표를 달성할 경우, 2020년에는 50만kW급 화력발전소 7~8개를 대체하는 에너지 절감 효과가 기대되고, LED 산업은 현재의 반도체 산업 규모(410억달러)와 비슷한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 봤다.
정부의 LED 조명 활성화방안에 LED 조명 시장은 앞으로 큰 폭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국내 LED 조명 시장은 1100억원으로 추정되고, 공공 시장이 60~70%를 차지했다"면서 "국내조명 시장 규모가 3조원 수준인 만큼, 정부의 로드맵대로라면 LED 조명 시장은 2015년에 1조원, 2020년에 2조원 이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 증권가, LED업체 투자의견 '매수'
증권가는 대체로 LED 업체에 대해 이익 전망 하향을 이유로 목표주가는 하향했지만, LED 조명의 성장성과 LED 사업 부문의 가치를 반영해 투자의견은 '매수' 를 유지했다.
김갑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목표주가를 13만원으로 18% 하향하지만 삼성전기의 하반기 LED매출액은 상반기대비 15% 늘어난 7700억원, 영업이익은 40.5% 증가한 520억원을 기록, 실적이 정상화될 것"이며 "현재 주가는 과거 LED의 가치가 반영되지 않았던수준까지 하락해 있는 상황이므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장윤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LED 이익 전망 하향을 반영해 삼성전기의 목표주가를 13만5000원으로 하향하지만 삼성전기의 주가는 영업이익 부진을 상당부분 반영했고, 하반기 LED 부문 실적 개선 가능성을 감안해 매수관점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자회사인 삼성LED는 업계 최고 수준의 원가 경쟁력 보유하고 있으며 삼성전자의 글로벌 영업망과 브랜드 인지도 활용이 가능하고 현재 조명용 LED와 LED 조명 제품의 풀 라인업을 확보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기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에 목표주가 16만원을 유지했다.
LED 조명 성장 기대를 반영해 LG이노텍과 서울반도체에 대해서도 매수 의견이 제시됐다.
한은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LED 조명시장의 본격적인 형성 시점이 다가온다면 성장 가능성이 부각될 수밖에 없다"며 LG이노텍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1만4000원을 제시했고, 이준희 한맥투자증권 연구원은 "LED 조명의 조기 활성화 기대가 여전하다"며 서울반도체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에 6개월 목표주가 3만5000원을 제시했다.
뉴스토마토 허준식 기자 oasi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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