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7일만에 기지개..다우 0.63% ↑

입력 : 2011-06-10 오전 6:28:16
[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7거래일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단기 급락에 따른 저가매수세가 유입된데다, 미국의 무역적자가 큰 폭으로 축소됐다는 소식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75.42포인트(0.63%) 오른 1만2124.3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49포인트(0.35%) 상승한 2684.87에,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9.44포인트(0.74%) 뛴 1289.00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전 발표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가 예상외로 증가하면서 고용시장에 대한 실망감을 안겨줬지만, 4월 무역적자가 큰 폭으로 감소한 점이 지수에 더 크게 작용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4월 무역적자는 전월대비 6.7% 감소한 437억달러를 기록해 시장예상치 480억달러 적자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수입이 줄어든 덕분이다.
 
무역적자가 축소되면서 올해 하반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면서 투자심리가 다소 개선됐다.
 
유가 상승도 지수에 호재로 작용했다. 전날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 합의 실패에 따른 공급 우려 여파로 유가가 102달러선에 접근하면서 에너지주들의 상승을 이끌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가 전날보다 1.19달러(1.2%) 오른 101.9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블루칩 가운데 26개 종목이 올랐다.
 
은행주들이 선전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JP모건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가(BOA)가 1%대 올랐다. 웰스파고가 3.39% 급등했고, 씨티그룹과 모건스탠리도 2%대 상승세로 마감했다.
 
유가 상승으로 인해 에너지주들의 흐름도 좋았다. 셰브론텍사코가 1.28% 올랐고, 엑손모빌은 멕시코만에서 대규모 유전을 발견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며 0.52% 상승했다.
 
기술주의 희비는 엇갈렸다. 반도체 업체인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는 실적 전망 하향 소식에도 불구하고 0.73% 전진했고, 휴대폰 업체인 리서치인모션(RIM)은 씨티그룹의 투자의견을 하향조정했지만 2%대 상승했다.
 
인텔은 JP모건체이스가 올해 개인컴퓨터(PC)와 태블릿 성장률 전망을 낮추면서 0.28% 빠졌고, 인비디아도 1%대 내렸다.
 
  
뉴스토마토 한은정 기자 rosehan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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