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현대차(005380)가 유럽시장에 진출한지 34년만에 유럽자동차 제조업체로 인정받았다.
현대차는 현지시간으로 9일 런던에서 열린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 정기총회에서 회원사의 만장일치로 17번째 정식 회원사로 가입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1977년 유럽시장에 진출한 이래 34년 만이며 아시아 업체로는 도요타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 신규 회원사 승인은 가입 신청 2년 만에 이뤄진 것으로 도요타가 지난 2007년 정식 가입까지 3년여가 소요됐던 선례에 비춰보면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현대차는 이미 체코에 연산 30만대 규모의 최첨단 생산 공장을 가동중이며, 독일에 위치한 유럽총괄본부는 유럽의 판매, 마케팅을 총괄하고 있다.
또 유럽기술연구소(HMETC)를 통해 디자인 개발과 R&D 역할을 수행하는 등 그 동안 꾸준히 유럽 현지화 전략을 펼쳐왔다.
이로 인해 현대차는 지난해 유럽시장에서 전체 시장이 전년동기대비 감소한 가운데도 4.7%의 성장세를 보이며 35만8284대를 판매했다.
올해도 지난 4월까지 전년동기대비 6.7%늘어난 13만7246대를 판매중이다.
현대차 유럽총괄법인(HME) 관계자는 "유럽자동차공업협회의 정식 회원사 가입을 계기로 현대차는 유럽자동차 산업 발전에 더욱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991년 설립된 유럽자동차공업협회는 폭스바겐, 벤츠, BMW, GM, 도요타 등 세계 주요 자동차 제조사 16개 업체가 활동하고 있으며 유럽에서 각종 자동차 관련 정책이나 법안 결정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현대차는 가입 승인을 통해 앞으로 유럽자동차공업협회의 의사결정에 적극 참여, 현대차는 물론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에도 큰 실익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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