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中 잡히지 않는 '소비자물가'..추가긴축 임박?

입력 : 2011-06-14 오후 3:50:17
[뉴스토마토 홍지영기자] 중국의 5월 물가 상승률이 3년래 최고속 오름폭을 기록하며 34개월만에 최고치로 발표되면서 이번달 안에 추가 긴축조치가 단행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中, 5월 소비자물가지수 34개월래 최고..금리 인상 임박 '초긴장'
 
14일 중국통계국(NBS)은 5월 소비자물가(CPI)가 전년동기대비 5.5%상승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와 부합하긴 하지만, 정부 관리 목표치인 4.0%를 5개월째 크게 웃돌고 있다는 점은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게다가 6월 CPI는 6%상승을 기록, 정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는 계속해서 중국 정부의 골칫덩어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극심한 가뭄으로 돼지고기와 채소 등 식품 가격이 11.7% 오르면서 전체 CPI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중국내 돼지 고기 가격은 전년 대비 40% 치솟은 것으로 알려졌다.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역시 6.8%올랐다. 전달과 동일한 수준이었지만, 시장예상치 6.6%는 넘어섰다.
 
상황이 이렇자 인민은행이 이번주 내로 기준금리와 지준율울 추가 인상함으로써 물가잡기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다.
 
인민은행은 이미 올해들어 기준금리는 두 차례, 지준율은 다섯차례 인상한 바 있다.
 
현재 1년만기 대출금리는 6.31%, 1년만기 예금금리는 3.25%.
 
리 다오쿠이 인민은행 자문위원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크다"면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인플레이션 조절을 위해서라도 예금금리 인상에 정책의 포커스가 맞춰져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웨이 야오 홍콩 소사이어티 제너럴 연구원은 "신규대출 감소 등 성장 속도 둔화에 대한 움직임도 있지만, 오늘 발표된 지표로 봤을때 인플레이션 우려는 여전하다"며 "긴축 행보를 멈춰야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6월 내로 금리 인상이 언제든 나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 물가 고공행진, 정점 찍은 후 하락만이 남았다..추가 긴축 우려 일축
 
반대로 CPI가 6월을 기점으로 정점을 찍은후 하락세로 전환할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의 긴축 고삐가 다소 느슨해질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수 가오 차이나 에버브라이트 시큐리티즈 연구원은 "인플레이션이 아직 관리 범위내로 들어온 건 아니지만, 성장 속도가 많이 완화되긴 했다"며 "한 차례 더 금리 인상은 있을 수 있겠지만, 올해 안에 추가 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 비아오 중국 공상은행 연구원은 "통화정책이 본격적으로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소요될 수 밖에 없다"며 "인민은행이 이번 달안에 금리를 올리지 않고 추이를 지켜본 후, 오히려 가까운 시일내 통화정책 기조를 다소 느슨하게 유지할 수 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날 발표된 산업생산은 전년동월대비 13.3%늘어나며 지난 3월 이후 둔화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매판매는 예상치보다 0.1%p부족한 16.9%증가율을 기록했고, 고정자산투자의 경우 전년동기 대비 25.8%늘어난 것으로 발표됐다. 
 
뉴스토마토 홍지영 기자 hongji09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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