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소연기자] 증권사들이 재간접 헤지펀드 판매를 일시적으로 중단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증권사와 운영사에 재간접 헤지펀드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구두로 전달했다.
가이드라인은 재간접 헤지펀드의 최소 가입금액을 1억원 이상으로 하고 편입 펀드수는 5~10개 정도로 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또 같은 포트폴리오의 사모 재간접 헤지펀드를 1호, 2호의 시리즈로 출시하는 것을 제한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에 따라 업계는 구체적 가이드라인이 나오기 전까지 기존 방식의 재간접 헤지펀드 판매를 사실상 중단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지난달 23일 워크숍을 하면서 가입 금액이 낮은 부분하고 편입 펀드가 10~15개는 돼야 한다는 점을 논의 했을 뿐 판매를 중지하라고 강제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강제성은 안 띠어도 감독기관의 이런 권고가 내려오면 사실상 따를수 밖에 없다"며 "어제까지 진행해오던 건들은 모두 중지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편입 펀드를 10개 이상으로 하면 1인당 1억원 가입한다고 볼 때 한 펀드당 평균 1000만원씩 투자할 수 밖에 없다"며 "실질적으로 시행할 수 없는 조건이기때문에 그런 펀드 만들수 없으며 판매할 수도 없다"고 난처한 입장을 토로했다.
재간접 헤지펀드는 외국에 설정된 헤지펀드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재간접 형태로 판매하는 펀드다.
현재 국내에서는 헤지펀드 운용이 허용되지 않은 상태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재간접 헤지펀드 운용 경험을 통해 연내 도입될 헤지펀드에 대비하고 있었다.
뉴스토마토 김소연 기자 nicks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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