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부활의 원동력은 `몰입·SUPEX`

올해 매출 8조, 수주 10조원 달성 목표

입력 : 2011-06-15 오후 2:53:20
◇윤석경 SK건설 부회장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글로벌 금융위기로 해외수주 물량의 80% 이상이 취소된 상황이었습니다. 눈앞이 캄캄했죠."
 
윤석경 SK건설 부회장은 최근 사보를 통해 지난 2008년 당시 위기 상황을 이렇게 회상했다.
 
침체된 주택 경기에 미분양 아파트까지 속출하면서 SK건설 역시 큰 어려움을 겪었다.
 
무엇보다 구성원의 불안감이 높아져 의욕적으로 업무에 임할 수 없다는 것이 윤 부회장에겐 큰 고민이었다.
 
윤 부회장은 "어렵다는 현실을 다 같이 인식하고, 희망의 끈을 놓지 말자"며 진심을 다해 직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 `몰입·SUPEX` 추구, `무에서 유`를 창조
 
이를 계기로 SK건설은 기존 해외 시장뿐만 아니라 공격적인 신시장 개척을 통한 플랜트와 건축·토목 공사를 연이어 수주하며 고속성장의 기틀을 마련했다.
 
특히 SK그룹의 조직문화인 `몰입·SUPEX` 추구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혁신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
 
SUPEX(Super Excellent)는 인간의 능력이 도달할 수 있는 최고치를 나타내는 줄임말로 SK그룹 전체 중심 실천 방안이다.
 
윤 부회장은 SUPEX에 대해 "도전과 열정, 창의, 혁신의 가치를 모두 함축하고 있다"며 "직원들의 역량을 키워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나의 임무"라고 말했다.
 
한여름 뙤약볕 아래서 일하는 것이 불법인 중동에서 텐트로 인공 그늘을 만들어 공기 단축을 이뤄낸 열정, 밸브 생산에 필요한 핵심부품 수입단가를 낮춰 완제품 구입 비용을 줄인 패기 등이 SUPEX가 일궈낸 성과라는 게 윤 부회장의 설명이다.
 
◇ 내년 매출액 8조원 목표..3년 새에 두 배 성장
 
이는 SK건설이 해외에서 경쟁력을 인정받는 원동력이 됐다.
 
SK건설은 지난해 4조7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목표액은 6조5000억원이다. 이 같은 성장세라면 내년 8조원도 무난히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다.
 
SK건설의 매출은 3년 만에 두 배나 증가한 것이다. 여기에 올해 전체 수주 목표액은 10조2000억원으로 지난 2006년 4조원대와 비교하면 큰 폭의 성장세를 이뤘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SK건설은 현대건설(000720), 삼성물산(000830), GS건설(006360), 대우건설(047040), 대림산업(000210) 등 상위 건설업체보다 시공능력이 아래 있다"면서도 "하지만 기술능력이 뛰어나고 중남미 지역에서 사업 빠르게 확장하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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