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이 연초에 ‘독한 DNA’를 심겠다고 공언했지만, 아직 그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2분기 실적개선 속도가 느린데다 현재로서는 뚜렷한 모멘텀을 찾기 어렵워 '독한 DNA'가 실적에 반영되기는 이르다는 평가다.
LG전자가 스마트폰 분야에서 여전히 제자리를 찾지 못하는 것이 실적 전망 하향의 주요 원인이다.
최근 시장에서는 옵티머스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2분기 휴대폰 실적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지만, 구본준 부회장은 "2분기 휴대폰 사업부문에서 턴어라운드를 말하기는 상당히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었다.
LG전자가 여전히 스마트폰 분야에서 애플 아이폰과 삼성 갤럭시S에 대적할 만한 대작을 내놓지 못하면서 휴대폰사업부문이 바닥에서 정체되고 있는 것이다.
경쟁자인 삼성전자가 갤럭시S2로 5월 시장점유율 절반을 넘긴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효자 부문이었던 가전과 에어컨 부문에서도 출혈 경쟁이 일어나면서 2분기에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
가장 경쟁력이 높았던 HA사업부의 수익성이 경쟁심화로 훼손되고 있고, 높은 TV재고 수요로 2분기 영업이익이 1분기대비 감소할 것이라는게 증권업계 분석이다.
지난 1분기 HA사업부가 흑자를 기록했지만, 2분기부터 사업이 더 힘들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AE사업부는 당분간 투자진행으로 수익성 확보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