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종목)우리금융 인수전, 누가 뛰어들까(?)

입력 : 2011-06-15 오후 5:04:26
[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앵커: 김순영 앵커 
출연: 김혜실 기자
 
-우리금융 인수전서 산은금융지주 제외
-입찰 참여지분 완화시 유효 경쟁 기대
-KB금융·신한금융 인수 '유력'
-하나금융, 외환은행 실패시 가능성 있어
 
앵커 :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어제 우리금융(053000) 인수전에서 산은금융지주를 제외하겠다고 하면서 금융시장이 시끄러운데요.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 그동안 산은금융지주는 우리금융 입찰에서 강력하게 인수를 원해왔습니다. 하지만 어제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산은금융지주를 제외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산은지주의 우리금융 입찰 참여를 불허하면서도 금융지주사의 인수 조건을 완화하는 시행령 개정만은 그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우리금융 매각에 다른 금융지주회사의 참여는 허용하겠다는 겁니다. 시중 금융지주회사들은 그동안 입찰 참여에 부정적이었으나 산은지주가 탈락한 데다 유리한 조건도 기대되는 만큼 입장 변화가 주목됩니다.
 
앵커 : 정부가 인수조건을 완화한다고 했는데, 금융지주회사법 시행령 개정안은 뭔가요.
 
기자 :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금융지주회사법 시행령 개정이 결정되면 금융지주사들은 우리금융 입찰에 참여할 수 있게 됩니다. 본래 금융지주사간 인수합병을 위해서는 지분 95% 이상을 인수해야 하는데 지분 요건을 완화해주겠다는 겁니다.
이렇게된다면 KB금융(105560), 신한지주(055550), 하나금융지주(086790) 모두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이 커지는겁니다. 정부가 보유한 우리금융지분 57%만 인수하거나 그 이하까지 낮춰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또 우리금융에서 회수해야 할 공적자금이 7조2000억원이지만 현주가로 보면 매각 가격은 낮은 편이라 해볼만 하다는 겁니다.
 
앵커 : 금융권 관계자들은 KB금융, 신한금융, 하나금융그룹을 잠재적인 인수 후보로 꼽고 있는데요.
 
기자 : 산은지주가 빠진 인수전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는 KB금융입니다. 1분기말 기준으로 현금 2조5000억원을 보유할 정도로 자금력이 탄탄하기 때문입니다. 신한지주도 유력합니다. 그러나 한동우 신한지주 회장은 현재 신한지주 부채가 6조5000억원 정도 있어 새로운 은행 인수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재무적으로 어렵다고 밝힌 바 있어 아직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하나금융에 대해서는 외환은행 인수가 무산될 경우 차선책으로 우리금융에 관심가질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 하나금융의 가능성도 많이 언급되고 있는데 오늘 하나금융 회장이 입장을 밝혔다구요.
 
기자 :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우리금융지주 입찰 참여와 관련해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김 회장은 오늘 아침 하나금융지주 드림소사이어티 행사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현재 인수 참여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 금융계에 M&A 이슈가 나오면서 다양한 가능성이 나오고 있는데요. 산은금융지주는 또 다른 M&A를 모색하고 있지 않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군요.
 
기자 : 우리금융 인수전에서 제외된 산은금융지주는 우리금융이 아닌 다른 카드를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에 차질이 생기면 외환은행 인수에 뛰어들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우리금융 인수를 중심으로 금융권에서 다양한 M&A 구상이 나오고 있는데요. 향후 금융지주들의 움직임에 주목해봐야겠습니다.
 
 
뉴스토마토 김혜실 기자 kimhs2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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