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또 그리스우려와 지표실망..다우 1.48% ↓

입력 : 2011-06-16 오전 6:33:11
[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일제히 급락했다. 그리스발 유럽 재정위기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미국 경제지표 악화로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가중되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날보다 178.84포인트(1.48%) 급락한 1만1897.2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7.26포인트(1.76%) 내린 2631.46에,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2.45포인트(1.74%) 떨어진 1265.42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전 발표된 6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는 -7.8로 7개월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했고, 5월 산업생산은 0.1% 증가하는 데 그쳐 2개월 연속 보합세를 나타냈다.
 
또 5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0.3% 상승 2008년 7월 이후 약 3년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가중시켰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발표하는 미국 주택시장 지수는 9개월래 최저치까지 떨어지면서 주택시장의 더블딥 우려를 키웠다.
 
그리스 사태와 관련,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에서 구제금융에 대한 합의안이 도출되지 못한데다 그리스내에서 대규모 폭력시위가 발생하는 등 유로존 재정위기에 대한 불확실성을 높였다.
 
이로 인해 외환시장에서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유가가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중질유(WTI) 7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배럴당 4.56달러(4.6%) 폭락한 94.81달러로 마감하면서 넉달만에 95달러선이 붕괴됐다.
 
다우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이 모두 하락했다. 이 가운데 금융주와 원자재주, 산업주의 낙폭이 특히 두드러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JP모건체이스가 각각 2.78%와 2.21% 밀렸다. 씨티그룹이 2.01%, 웰스파고도 1.74% 하락했다.
 
유가급락에 셰브로텍사코와 엑손모빌이 각각 2.18%와 2.14% 급락했다. 알루미늄업체인 알코아가 2.92%, 세계 최대 구리 생산 업체 프리포트맥모란이 2.71% 밀리는 등 원자재주들도 부진했다.
 
중장비업체인 캐터필러와 건축자재 판매업체 홈디포가 모두 2% 넘게 빠졌다.
 
다만, 이날 뉴욕증시에 첫 상장한 판도라는 공모가 대비 8.88% 상승하면서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뉴스토마토 한은정 기자 rosehan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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