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손지연기자] 이제 누구나 캠코더급 3D 카메라를 이용해 3D 영상을 쉽게 만들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
또, 3D 콘텐츠 제작을 위한 각종 장비들도 속속 개발돼, 앞으로 3D 콘텐츠가 더 많이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4일부터 오는 17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 21회 ‘국제방송·음향·조명기기전, KOBA’에는 3D 영상 제작을 위한 장비와 송출시스템 등 3D 기술 관련 업체들이 대거 참여해 새로운 기술들을 겨루고 있다.
◇ 소니 對 파나소닉 3D 카메라 맞대결
3D 카메라를 선보인 소니와 파라소닉은 일반 소비자들이 손쉽게 만질 수 있는 캠코더급 3D 카메라를 전시했다.
소니의 경우 3D 컴팩트 캠코더(HXR-NX3D1N)를 출시했는데 이 제품은 좌우 렌즈를 조정하지 않고도 좌우 시차를 조정하기만 하면 촬영이 가능하다.
이병우 소니코리아 엔지니어링팀 과장은 “지금까지는 3D 영상을 촬영할 때 리그(Rig) 시스템을 이용해 무겁고 번거로웠지만 곧 일체형 카메라를 출시하고 판매할 예정”이라며 “8월쯤에는 영화나 고급콘텐츠용 카메라가 아닌 일반 소비자용 3D(HXR-NX3D1N)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그 시스템은 3D 입체효과를 위해 2대의 카메라를 가지고 촬영하는 기법으로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별도의 장비를 장착해야 한다.
파나소닉은 소니보다 1년 먼저 소비자용 3D 카메라를 시장에 내놓고 다양한 모델을 개발 중이다. 특히, 루믹스(LUMIX) 모델은 기존 캠코더에 3D용 렌즈만 장착하면 3D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캠코더 형식을 취했다.
김경민 파나소닉 시스템솔루션 사업팀 대리는 “파나소닉은 사용자가 쉽고 친숙하게 촬영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춘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파나소닉의 일체형 3D 카메라인 AG-3DA1 모델은 지난해 8월에 출시해 현재까지 100대를 판매할 정도로 인기 모델이다.
◇ 3D 관련 응용장비도 속속 출시
카메라 제작 업체인 DDS(Digital Design Studio)의 ‘DDS SHVC2 Ultimate 3D’ 카메라는 찍는 즉시 3D 영상으로 변환된다.
3D 콘텐츠 업체인 TSBN은 얼마전 개발을 마친 3D 촬영 및 현장 중계가 가능한 3D 방송 촬영시스템 ‘캘리버(Kaliber)’를 선보였다. 캘리버는 DDS의 카메라를 달고 각종 관련 장비를 장착한 3D 촬영 솔루션이다.
또, 2D 영상을 3D 영상으로 변환해 송출하는 해리스(HARRIS)의 송출시스템과 3D 초고속 카메라를 이용해 3D 초고속 영상을 제작하는 코미(KOMI) 등 다양한 3D 관련 장비와 업체들이 3D 기술을 전시했다.
한편, KOBA는 세계 각국의 우수한 방송, 영상, 음향, 조명기기를 한자리에 모아 전시·소개하는 전시회로 국내 제조사 123개사를 포함해 33개국 603개사가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