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익 씨온 대표 "플러스샵으로 자영업자 사로잡는다"

씨온 다운로드 50만건..LBSNS 인기 넘버 1

입력 : 2011-06-18 오후 2:54:32
[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위치기반 사회관계망서비스(LBSNS)가 인기다.
 
LBSNS란 지도서비스에 커뮤니티 기능을 추가해 회원들 간의 상호작용을 만들고, 여기에 체크인(특정 위치에 기록을 남기는 행위), 계급부여 등 게임 요소까지 가미한 서비스를 말한다.
 
미국의 포스퀘어가 그 원조로서 국내에서도 많은 업체들이 이와 비슷한 서비스를 내놓은 가운데 다운로드 50만 건수를 기록하는 등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서비스가 있으니 바로 씨온이다.
 
씨온은 지금의 상승세를 이어가려는 듯 얼마전에는 ‘플러스샵’이라는 모바일 마케팅 플랫폼을 오픈했다.
 
플러스샵은 매장 관리자가 직접 이벤트나 특별한 혜택을 등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로서 이용자들은 이를 통해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씨온의 안병익 대표는 LBS 전문기업 포인트아이(078860)를 창업한 경력이 있으며 이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가.
 
안 대표는 “이용자들에게는 유쾌한 경험을 가져다주는 위치기반 커뮤니티로 지역기반 자영업자들에게는 효과적인 마케팅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안 대표와의 일문일답.
 
- 국내 최초로 LBS 기반 마케팅 플랫폼 ‘플러스샵’을 선보였다.
 
▲ 국내 민간소비가 640조원 규모로 파악된다. 그중에서 온라인으로 거래되는 수치는 불과 24조원 수준이다. 따라서 600만명 자영업자들은 대부분 전단지 같은 구시대적인 마케팅 방법을 활용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스마트폰이 1000만대 이상 보급된 상황에서 이들에게 유용한 마케팅 수단이 될 수 있는 게 바로 ‘플러스샵’이라고 본다. 이를 통해 자영업자들은 씨온 이용자를 대상으로 이벤트, 홍보, 마케팅, 판매를 할 수 있다.
 
- 구체적으로 플러스샵에 등록한 자영업자들에게 어떤 실익을 가져다 줄 수 있는가.
 
▲ 첫번째로 플러스샵을 이용하면 충성고객을 쉽게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씨온은 위치를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매장에 자주 오는, 혹은 가능성이 높은 이용자를 대상으로 마케팅이 이뤄진다.
 
또 씨온은 다양한 마케팅 방식을 제공한다. 플러스샵에 등록된 업체는 방문횟수별, 시간대별 등 여러 조건에서 프로모션을 벌일 수 있고 고객에게 주는 혜택도 아주 다양하다.
 
마지막으로 고객들에게 거부감을 주지 않는다는 것도 큰 강점이다. 굳이 거래를 유도하기보다는 고객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낸다는 의미다. 따라서 고객을 끌어모으고 입소문을 확산시키는데 효과적이다.
 
- 사업이 잘 진행되기 위해선 트래픽 증가가 관건이다.
 
▲ 맞다. 아직 사용자가 충분히 모아졌다고 보진 않는다. SNS로서 이용자들에게 더 많은 즐거움을 주고, 광고플랫폼으로서 자영업자들에게 실질적인 이익을 주기 위해선 좀 더 트래픽이 증가해야 한다. 현재 크게 두가지 방안을 고민 중이다.
 
먼저 커뮤니티 기능을 활성화할 것이다. 단순히 체크인뿐 아니라 이용자들이 주변 사람들에게 관심을 표방하고 재미있게 대화를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예를 들면 야구장의 경우 다양한 얘깃거리가 나올 수 있다. ‘어느 선수가 좋네’, ‘이겼네 졌네’, ‘누가 제일 잘했네’ 등등. 이를 위해 게시판이라고 할 수 있는 에헴과 버블 기능을 좀 더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오피니언 리더들을 대상으로 서비스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인지도를 더 높이고자 한다.
 
- CEO로서 가장 우려되는 일은 무엇인가.
 
▲ 아무래도 포스퀘어나 페이스북 '플레이스' 등 외산 LBSNS의 공세 여부다. 특히 페이스북의 경우 인지도가 높고 국내 사용량도 많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한국시장을 공략하면 어쩌나 걱정이 된다. 하지만 최근 토종 SNS가 인기를 얻는 분위기고 씨온 역시 만만치 않은 서비스기 때문에 주도권을 내주는 일은 없을 것이다. 
 
- 대형 소셜커머스업체 티켓몬스터가 ‘티몬나우’라는 플러스샵과 비슷한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영업력이 없는 씨온으로서 난관에 부딪히지 않을까.
 
▲ 성장모델이 좀 다르다. 소셜커머스 업체의 위치기반사업은 기획에서 마케팅까지 다 하는 ‘홈쇼핑’과 비슷하다. 하지만 씨온은 ‘이베이’와 같은 오픈마켓이 모델이다. 구매자와 판매자를 연결해주는 것이다.
 
따라서 지금 당장 영업을 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본다. 기본적으로 씨온은 플랫폼사업자이기 때문에 업체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고자 한다. 하지만 지역기반 영세상인들이 아직 온라인마케팅에 대한 이해가 적은 것은 아쉬운 일이다. 이 문제는 광고대행사나 지역상점을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회사들과 제휴를 맺는 방법으로 해결하겠다.
 
-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해달라.
 
▲ 국내 최초로 위치기반 SNS로서 마케팅 플랫폼을 출시했다. 이용자의 니즈에 맞춰 더 좋은 서비스를 계속 내놓을 것이다. 나중에는 세계적인 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뉴스토마토 최용식 기자 cys71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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