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정부 차원의 한국판 '킥스타터(Kickstarter)' 지원책이 나온다. 주요 내용은 10개 유망 스타트업 대상 창업지원금 지원, 소셜펀딩 및 국내외 주요 투자자와의 연계 주선 등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9일 '인터넷비즈니스 스타트업 프로그램(IBS) 2011'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 추진은 인터넷 산업의 양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2000년대 초반 네이버나 싸이월드 등의 등장 이후 혁신적인 서비스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데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시작됐다.
이날 브리핑에서 홍진배 방통위 인터넷정책과장은 이번 계획과 관련, "지난해 9월9일 포털, 이통사, 관계기관이 함께 참여해 인터넷상생협의체 발족한 이후 다양한 논의를 통해 나온 결과를 토대로 한 것"이라며 "올해를 '글로벌 인터넷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 도약을 위한 원년으로 삼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계획은 크게 ▲ 신규 인터넷서비스 개발 및 비즈니스화 지원 사업과 ▲ '신규 인터넷 서비스 개발자 역량강화' 프로그램으로 나뉜다.
먼저 방통위는 학생과 중소·벤처기업(10인 이하)을 대상으로 오는 10일부터 30일까지 아이디어를 접수받고 이 중 20개 과제팀을 선정한다.
아이디어 공모에서 선정된 20개 과제팀에게는 5개월의 개발기간 동안 주요 포털사 및 이통사, 학계 등 전문가(20명, 기술·비즈니스 분야 각 10명)의 기술 및 비즈니스 멘토링이 제공된다. 멘토를 출연한 기관은
NHN(035420),
다음(035720),
SK컴즈(066270),
KTH(036030),
엔씨소프트(036570), 본엔젤스, 숭실대, 한양대, 동국대 등이다.
또한 선정된 팀에는 5개월간 서비스 개발을 위한 월 60만원의 최저활동비도 지급되며 공모로 선정된 소셜펀딩을 통해 개발기간 동안 투자유치를 지원 받게 된다.
우수 서비스로 선정된 10개 팀에게는 12월로 예정된 인터넷 코리아 컨퍼런스(IKC)에서 서비스 기업설명회(IR)의 기회와 함께 최고 5천만원의 창업지원금이 주어진다.
주요 포털사의 투자 프로그램 약 500억원(NHN 인베스트먼트, SK컴즈 프로젝트 파이낸싱, SKT 퍼블리싱)과도 연계해 국내외 투자자에게 직접 설명하고 투자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올해는 해외 벤처투자자의 직접 참여해 비즈니스 멘토링, 주요 해외투자자와의 연계 등이 추진된다.
개발자 역량강화를 위해서는 전국 5개지역 약 500명을 대상으로 주요포털사 및 이통사의 오픈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기반 응용서비스 개발교육이 실시된다.
소셜앱스, 차세대 웹표준 기술(HTML5)등 최신기술 및 관련 동향 등과 관련한 전문교육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인터넷서비스를 개발할 때 기존에는 각 사업자별로 자사 서비스와 연계해 진행됐던 것도 앞으로는 통합해서 진행된다. 11월에는 주요 포털사업자와 공동으로 '인터넷서비스 매쉬업 경진대회' 개최가 예정돼 있다.
방통위는 이같은 계획을 통해 상생협력을 기반으로 포털, 이통사의 API를 활용하는 개발자를 올해 500명까지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석제범 방통위 네트워크정책국장은 "'인터넷 비즈니스 스타트업 프로그램(IBS) 2011' 추진계획은 기존 일회성 창업 지원과는 다르게 아이디어를 발굴, 전문가 멘토링을 기반으로 비즈니스 구현 후 다양한 투자유치가 가능한 창의적 인터넷 서비스의 선순환적 사업화 기반을 마련하는데 의의가 있다"며 "이를 통해 글로벌 인터넷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인터넷 산업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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