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종합물류기업인 한진이 20일 유라시아 대륙 시장 개척에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한진은 지난해 우즈벡 최대 물류기업 CAT와 현지 합자법인 ELS(Eurasia Logistics Service)를 설립하고, 중앙아시아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한진은 우즈벡을 중심으로 인근 중앙아시아는 물론 러시아, 유럽, 동아시아, 중동 지역을 연결하는 복합물류 운송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21세기 '新실크로드'로 불리지만 물류 불모지나 다름없는 우즈벡을 한진의 노하우와 선진 물류시스템을 바탕으로 동서양을 연결하는 ‘유라시아 물류의 심장부’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한진은 지난해 현지 합자법인 설립 후 우즈벡에 진출한 국내 기업의 현지 내수물량 운송과 대한항공, 우즈벡 국영항공사 ‘Uzbekistan Airways’와 연계해 중앙아시아 지역으로 트럭킹 서비스를 제공하며 국제물류 사업전개를 위한 기반을 구축해 왔다.
이 덕분에 현지 합자법인인 ELS(Eurasia Logistics Service)는 지난 10일 우즈벡에서 모스크바까지 편도 7일이 소요되는 약 3800 km의 대륙간 트럭킹 서비스를 시작했다.
국내 물류업체가 트럭으로 우즈벡에서 국제 운송서비스를 수행한 것은 이번이 최초이다.
한진은 이번 운송을 계기로 우즈벡의 주요 수출품인 면화, 광물의 유라시아행 물량을 타깃으로 대륙간 운송서비스를 활발히 전개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수송가시화시스템(ITV,In-Transit Visibility)을 적용해 실시간으로 운송차량의 위치를 확인하고, 도착예정시간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어 보다 안정적인 물류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한진은 오는 2013년까지 우즈벡 외에 독일, 오스트리아, 러시아에 신규거점을 확보해 유라시아 대륙의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하고 100여대의 차량으로 11개 정기노선을 운영할 계획이다.
소량화물도 적시 운송할 수 있는 정기노선 구축으로 화주기업의 운송비와 재고비용이 절감됨에 따라 해외진출 국내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노삼석 ELS 법인장은 "항공, 철도, 육상을 연계한 특화서비스를 제공을 통해 우즈벡을 유라시아 물류의 심장부로 발전시킬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자원의 보고인 중앙아시아에 국내 기업들이 활발하게 진출할 수 있도록 교두보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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